(Structure of MK-4482; MK4482; EIDD-2801; Molnupiravir. Wikipedia/Julius Senegal) 두 달 전쯤 775명의 임상 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상 결과를 발표했던 머크의 코로나 19 경구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 MK-4482, EIDD-2801)가 연구에 참가했던 모든 환자인 1433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저도 몰랐던 부분인데, 앞서 발표한 건 일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잠정 결과였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523997645 아직 논문으로 정식 출간된 것은 아니지만, 머크의 공식 보도 자료에 따르면 임상 3상 결과 위약을 투여 받은 대조군의 9.7%가 입원하거나 사망한 반면 몰누피라비르를 투여받은 실험군의 6.8%가 입원하거나 사망해 3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RR값 0.70 (95% CI 0.49-0.99)) 이는 처음 보고된 50%보다 낮은 것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30% 정도만 입원을 예방해도 치료비를 생각하면 충분히 효과적일 뿐 아니라 입원에 따른 의료 기관의 과부하를 막아 코로나 19는 물론 전체 사망률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아직 병합 요법에 따른 효과는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Paxlovid, 개발명 PF-07321332)와 몰누피라비르, 렘데시비르는 모두 서로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사용했을 때 병합 요법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에이즈 치료제 역시 병합 요법을 통해 질병 진행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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