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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울 부품을 실어나른 유럽 초대형 망원경 (E-ELT)



 (This image, taken at a storage facility near Poitiers, France, in December 2023, shows a segment of ESO's Extremely Large Telescope primary mirror, together with its support system, boxed and ready to start its 10 000 km long journey to Chile. Once there, the segments will be coated with a thin layer of reflective silver and stored in preparation for installation on the telescope. Each segment is close to 1.5 meters across and 5 centimeters thick, and their surfaces have been polished to an accuracy of tens of nanometers—10,000 times thinner than a human hair. The ELT's 39-meter mirror will comprise 798 of these segments, plus 133 additional segments to facilitate recoating. Credit: ESO/A. Centeio)



(Several test segments of the giant primary mirror of the E-ELT are currently undergoing testing close to ESO’s headquarters in Garching, Germany. This picture shows an engineer adjusting the complex support mechanisms that control the shape and positioning of just one of the 798 segments that will form the complete primary mirror of the telescope. Two other segments appear in the picture. Credit: ESO)




(This diagram shows the novel 5-mirror optical system of ESO's Extremely Large Telescope (ELT). Before reaching the science instruments the light is first reflected from the telescope's giant concave 39-metre segmented primary mirror (M1), it then bounces off two further 4-metre-class mirrors, one convex (M2) and one concave (M3). The final two mirrors (M4 and M5) form a built-in adaptive optics system to allow extremely sharp images to be formed at the final focal plane. Contracts for the casting of the M2 and M3 mirrors, their cells and sensors for the M1 segments were awarded at a ceremony at ESO's Garching Headquarters in January 2017. Credit: ESO)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초거대 망원경인 ELT (Extremely Large Telescope)의 첫 번째 거울 부품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건설 현장으로 선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유럽 초대형 망원경 (E-ELT)로도 알려진 ELT는 아타카마 사막 해발 3000m 고산 지대에 건설되는 중으로 망원경 돔 부분은 상당 부분 골조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 망원경 돔의 크기는 80x88m에 달하며 무게는 총 6100톤에 달할 예정입니다. 이 돔 안쪽에는 총 2800톤 무게의 망원경 유닛이 움직이면서 관측을 하게 됩니다.

(World's largest telescope dome takes shape | ELT updates)

지름 39.3m의 주경 (main mirror (M1))은 한 번에 주조할 수 없기 때문에 798개의 육각형 모양의 작은 거울을 벌집처럼 서로 연결해 거대한 주경을 만듭니다. 이번에 수송된 것은 이 가운데 18개로 앞으로 완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망원경이 빛을 모아 관측을 시작하는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LT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먼저 관측을 시작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함께 우주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SO의 VLT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2-segments-world-largest-telescope-mirror.html

https://en.wikipedia.org/wiki/Extremely_Large_Tele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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