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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457 - 가까운 외계 행성계에서 외계인 신호 찾기

  ( Illustration showing communication between planets beyond our solar system looking from the perspective of Earth. New research using the Allen Telescope Array looked for this type of communication, similar to communication between Earth and our rovers on Mars, in the TRAPPIST-1 star system. Credit: Zayna Sheikh ) ​ ​ 과학자들은 우주 먼 곳에서 나오는 외계인의 전파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인류가 주변으로 라디오나 TV 전파를 방출한지도 이제 한 세기가 되어가니 주변에 있는 가까운 행성에서 이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우리가 이를 포착할 기회도 있을지 모른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 그런 신호가 오더라도 검출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태양계 외곽과 밖을 탐사하는 나사의 우주선에 도달하는 전파 신호만 해도 지구에 도착할 때 즘이면 지구 지름의 1000배 정도 크기로 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달하는 전파의 세기는 손목 시계를 돌리는 에너지의 200억 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약한 신호를 잡기 위해 나사의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 (DSN)는 매우 거대한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 https://blog.naver.com/jjy0501/220852383211 ​ 그런 만큼 다른 별에서 보낸 신호를 포착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과 SETI의 과학자들은 40광년 떨어진 행성계인 TRAPPIST-1에서 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연구팀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태양계에 보낸 탐사선이나 화성에 보낸 로버에 통신을 시도하는 것처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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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탄소 섬유 3D 프린터로 생산하는 뉴트론 로켓

  (출처: 로켓 랩) ​ ​ 스페이스 X 같은 우주 스타트업 기업인 로켓 랩 (Rocket Lab)은 중형 로켓인 뉴트론 (Neutron)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이 미국-뉴질랜드 스타트업의 특징은 3D 프린터를 이용한 빠르고 저렴한 발사체 생산입니다. ​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262699912 ​ 로켓 랩은 이를 위해 최신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페어링이나 연료 탱크, 동체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대형 Automated Fiber Placement (AFP) 장치입니다. ​ 탄소 섬유는 가볍고 튼튼하지만, 이름처럼 섬유이기 때문에 금속처럼 주물로 제작하거나 용접할 수 없습니다. 대신 여러 층의 섬유를 쌓아서 제품으로 만듭니다. 과거 이 과정에 상당헤 많은 손이 필요했기 때문에 탄소 섬유 제품은 비쌀 수밖에 없었습니다. ​ AFP는 이를 자동화한 기계로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로켓 랩이 도입한 AFP는 중형 로켓을 출력하는 용도라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 탄소 섬유 3D 프린터는 높이 12m에 무게가 75톤에 달하며 최대 30m 길이의 부품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 (동영상) ​ ​ 로켓 랩은 AFP를 이용해 28m 길이의 중간 동체와 지름 7m의 1단, 그리고 지름 5m의 2단 연료 탱크 등을 출력할 예정입니다. 성공적으로 출력해 성능을 검증한다면 앞으로 우주 공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AFP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 참고 ​ ​ https://www.rocketlabusa.com/updates/rocket-lab-begins-installation-of-large-carbon-composite-rocket-building-machine/ ​ https://newatlas.com/technology/rocket-lab-neutron-carbon-composite-afp/

데본기 말 등장한 날개 달린 씨앗

  ( Seeds of Alasemenia tria gen. et sp. nov. Credit: eLife (2024). DOI: 10.7554/eLife.92962.3 ) ​ ​ 민들레 홀씨처럼 날개나 비행에 적합한 솜털같은 씨앗의 등장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진화했습니다. 사실 씨앗을 옮겨주는 동물이 등장하기 전에는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는 바람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육상 식물 진화 초기부터 바람에 날리는 씨앗이 등장했습니다. 그 시기는 3억 7200만년에서 3억 5900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중국 과학자들은 안후이성의 우통 지층 ( Wutong Formation in the Anhui)에서 데본기 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날개달린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이 씨앗은 단단한 외피인 각두 (cupule) 없이 2.5-3.3cm 길이의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이제까지 발견된 날개달린 씨앗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것입니다. ​ 이 식물은 알라세메니아 (Alasemenia)라고 명명됐는데, 지구에 거대한 숲이 생기기 전인 데본기 말에 등장한 것치곤 상당히 큰 날개를 지녀 멀리 이동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 육상 식물은 포자를 이용해 번식하는 양치식물이 주를 이뤘으나 건조한 육지 환경에도 버틸 수 있는 씨앗을 지닌 겉씨 식물이 진화하면서 육지의 더 많은 부분을 장악하게 됩니다. ​ 이후 겉씨 식물은 같은 장소에서 씨앗들이 경쟁하는 것을 방지하고 후손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일찍부터 바람의 힘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동물이 생긴 이후에는 열매를 이용해 씨앗을 널리 퍼트리는 새로운 전략이 발전하게 됩니다. ​ 아무튼 이렇게 오래된 과거에도 큰 날개를 지닌 씨앗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 다음 시기인 석탄기에 거대한 숲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 ​ 참고 ​ ​ https://phys.org/news/2024-10-earliest-examples-winged-seed-china.html ​ De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