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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223 - 뭔가 이해할 수 없는 기사와 SN 2014J




(네이버 캡처)  


 네이버 검색어에 1100 광년 초신성 폭발이란 검색어가 뜨면서 나온 기사와 포스트들을 스크랩 해둔 것입니다. 1100 광년거리에서 초신성 폭발이라면 확실히 이슈가 될 만 하지만 제가 알기론 지금 시점에서 그 거리에서 폭발한 새로운 초신성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사의 비밀은 본문에 숨겨 있는데 '1100 광년 떨어진 M82 은하 속의 SN 2014J' 라는 부분에 답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대로 ( http://jjy0501.blogspot.kr/2014/01/Type-Ia-Supernova-SN2014J.html 참조) 2014 년 1 월 중반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대략 1150 만 광년 (11.5 ± 0.8 Mly) 정도 떨어진 M82 은하에서 Type Ia 초신성 SN 2014J 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42 년 만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한 Type Ia 초신성이기 때문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폭발을 관측하기 위해서 최신 망원경들을 동원했죠.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Type Ia 초신성은 일정한 밝기를 보이기 때문에 우주의 표준 촛불 (Standard Candle) 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그 밝기를 측정해서 반대로 그 초신성이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를 역산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Type Ia 초신성의 관측은 먼 우주의 거리 측정, 우주의 팽창 속도 등을 구하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Type Ia 초신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상세히 관측한다면 더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합니다.  


 위의 사진을 검색해 봤는데 몇가지 버전이 존재하지만 원본 사진은 아래의 사진인 것 같습니다.  




(2014 년 1월 23일 관측한 초신성 SN 2014J.   Image Credit & Copyright: Adam Block, Mt. Lemmon SkyCenter, U. Arizona )  


 천문학자들은 초신성 SN 2014J 를 관측해 본 결과 예상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밝기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참고로 이 초신성은 1월 31일 최대 밝기에 도달했으며 그 겉보기 등급은 + 10.5 정도였습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도 관측은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관측에서 약간 예상과는 다른 점들은 이후에 Type Ia 초신성 관측에서 참고되어 더 정확한 거리 측정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주의 미스테리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죠. 다만 1100 광년 떨어진 초신성의 수수께기는 여기서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장 그럴 듯한 설명은 1100 만광년의 오타를 가진 기사를 여러 언론사에서 사용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잘못된 내용이 Ctrl + V 하는 식으로 퍼진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 하면서 오타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순 있지만 취미로 하는 것과 직업으로 하는 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더구나 사소한 오타가 아니라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는 오타라면 말이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여러 오타나 내용상의 오류가 있을 때 독자분들이 친절하게 이를 지적해 주시면 열심히 수정해 오곤 했습니다. 읽어보면서 좀 이상한 내용이 있다면 누구든 지적하실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괴상한 음모론 추종하면서 황당한 주장하는 경우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그런데 수십개 언론사에서 기사를 올리면서 '1100 광년 떨어진 M82 은하' 라는 부분에서 이상한 걸 눈치채지 못하고 다 똑같은 기사를 올렸다는 건 좀 그렇긴 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면 여기 오시는 독자분들의 수준이 좀 높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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