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노바나나 생성 이미지)
많은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잠은 여전히 과학자들에게도 미스터리한 영역입니다.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들이 잠을 자아먄 하고,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동물도 사실은 과거 잠을 자던 조상에서 진화해 잠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혹은 서서 조금씩 자게 진화한 점을 봐서 잠은 모든 동물의 공통 조상에서 유래한 매우 중요한 핵심 기능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을 자는 사이에는 포식자의 공격에서 취약해지는 등 상당한 약점이 있음에도 이렇게 진화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뇌와 세포의 회복과 복구 같은 다소 애매한 대답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바일란 대학의 리오르 아펠바움 (Lior Appelbaum, a neurobiologist at Bar-Ilan University)과 동료들은 뇌가 없는 자포동물인 해파리와 말미잘을 대상으로 이들도 잠을 자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거꾸로 해파리 (upside-down jellyfish (Cassiopea andromeda))와 스탈렛 말미잘 (starlet sea anemone (Nematostella vectensis)) 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12시간 빛에 노출시키고 12시간은 어두운 환경에 두어 낮과 밤을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눈을 뜨는지 확인할 수도 없으니 방법은 자극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느냐를 보는 것 뿐입니다. 연구팀은 해파리의 경우 3분 이상 움직임이 분당 37회 이하, 말미잘은 8분 이상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수면으로 정의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해파리는 우리처럼 하루 8시간 씩 잠을 잘 뿐 아니라 종종 낮잠까지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해파리나 말미잘이 수면 시간 동안 DNA와 세포 손상을 복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면 더 많은 잠을 자는데다, 과거 다른 연구를 통해서 비슷한 결론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의 진화는 사실 뇌의 진화보다 더 먼저 일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만약 해파리도 이 연구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잠을 잘 수 있다면 이들도 꿈을 꾸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뇌가 없으니 꿈까지는 꾸지 못할지 아니면 원시적인 신경계도 꿈은 꾸는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jellyfish-sleep-naps/
Aguillon, R., Harduf, A., Sagi, D. et al. DNA damage modulates sleep drive in basal cnidarians with divergent chronotypes. Nat Commun 17, 3 (2026). https://doi.org/10.1038/s41467-025-67400-5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