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urrent Biology (2026). DOI: 10.1016/j.cub.2025.12.017)
(Four-phased 145-million-year reconstruction of species richness trajectories. Credit: Current Biology (2026). DOI: 10.1016/j.cub.2025.12.017)
6,600만 년 전 비조류 공룡과 익룡, 모사사우루스, 암모나이트 등 수많은 중생대 생물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은 사실 살아남은 포유류와 조류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들 역시 여러 종이 멸종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소수의 생존자가 남아서 나중에 크게 번성한 것입니다. 사실 태반 포유류는 대멸종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대세가 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10km 지름의 거대 소행성 때문에 육지와 바다 생태계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무사히 살아남은 생명종들도 존재합니다. 영국 스완지 대학 및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카탈리나 피미엔토 박사 (Dr. Catalina Pimiento of Swansea University's Department of Biosciences and of the University of Zurich's Department of Paleontology)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신 AI 모델과 기존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상어와 가오리의 1억 4500만년 동안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백악기 초기부터 점진적으로 다양성을 늘려나가면서 대멸종 시기에도 약간 다양성이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대략 4000-5000만년 전 다양성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후로 점차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래 같은 해양 포유류의 등장이나 다른 환경 변화가 원인일지 모릅니다.
아무튼 먹이 사슬에서 비교적 상위권에 위치한 상어나 가오리류 같은 연체 동물이 생각보다 피해를 덜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클수록 개체 수가 적어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또 몸이 크고 먹이 사슬에서 위에 있을수록 먹을 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불리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적어 오래 굶을 수 있어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Asteroid that wiped out dinosaurs had limited impact on sharks and rays, study shows (phys.org)
Amanda Gardiner et al, Revealing the hidden patterns of shark and ray diversity over the past 145 million years, Current Biology (2026). DOI: 10.1016/j.cub.2025.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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