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ie Dai. Credit: University of Missouri)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점점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수록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생기는데,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누적되어 낮은 농도에서는 일어나지 않던 환경 및 건강상의 문제가 후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긴 쉽지만, 5mm 이하의 작은 크기로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을 비용 효과적으로 환경에서 제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미주리 대학의 수시 다이 (Susie Dai)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생물에서 이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광합성 미세 조류 (microalgae)입니다.
미세 조류는 키우기 쉽고 바이오 매스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미래 식량 자원이나 바이오 에너지 자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식품 및 의약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세 조류는 기본적으로 식물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먹진 않습니다. 연구팀은 다른 방법으로 미세 조류가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리모넨(Limonene)이라는 휘발성 천연 오일을 생산하는 새로운 종류의 조류를 만들어냈는데, 이 화학 물질은 오렌지에 상쾌한 향을 부여하는 것과 동일한 성분입니다. 그런데 리모넨은 이 새로운 조류를 발수성(water-repellent, 물을 튕겨내게 만드는 성질)으로 만듭니다 .
미세 플라스틱 또한 발수성이기 때문에, 두 물질은 물속에서 만나면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겨 덩어리를 형성하고 바닥으로 가라앉아 쉽게 수거하고 제거할 수 있는 단단한 생물 덩어리를 만듭니다. 더 나아가 이 특수한 미세 조류는 폐수에서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해서 페수처리장에서 걸래 내기 힘든 오염 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을 회수한 후 이를 원료로 새로운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매스 연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구팀은 100리터 정도의 실험용 장치인 슈렉에서 이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실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오염 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2-lab-grown-algae-microplastics.html
Bin Long et al, Remediation and upcycling of microplastics by algae with wastewater nutrient removal and bioproduction potential,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67543-5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