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construction of a sthenurine—an extinct sub-family of giant kangaroos—in the process of hopping. Credit: Megan Jones)
과거 호주 대륙에는 지금 캥거루보다 훨씬 거대한 자이언트 캥거루가 살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지금의 붉은 캥거루의 몇 배에 달하는 250kg이나 나가는 대형 캥거루도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집을 불린 경우 캥거루의 상징과도 같은 뛰기 (hopping)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많은 과학자들의 견해였습니다. 현재 붉은 캥거루 성체의 두 배에 달하는 160kg 이상의 자이언트 캥거루는 아마도 깡총깡총 뛰기에는 관절에 상당한 무리가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대학의 메간 존스 (Megan Jones, Department of Earth and Environmental Sciences, The University of Manches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고정 관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63종의 캥거루와 왈라비 뒷다리 골격 94개와 화석 40개를 분석해 260만 년부터 11,700년 사이 호주에 살았던 프로템노돈 (Protemnodon) 같은 거대 캥거루가 깡총깡총 뛸 수 있었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캥거루가 착지할 때 많은 충격을 받는 4번째 중족골 (fourth metatarsals) 분석 결과는 프로템노돈도 발을 다치지 않고 충분히 뛰어 다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인대의 크기를 감안할 때 이들이 골격 구조상 뛰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자이언트 캥거루들이 주로 깡총깡총 뛰어다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체중에서는 에너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당시 살았던 강력한 유대류 육식동물인 틸라콜레오 (Thylacoleo, 유대류 사자)같은 포식자에게서 도망치는데 단기간의 뛰기가 유리해 이런 특징이 퇴화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실제로 이런 거대 캥거루가 깡총깡총 뛰어다닌다면 귀엽기 보단 무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1-ancient-giant-kangaroos-hindlimb.html
Megan Jones, Biomechanical limits of hopping in the hindlimbs of giant extinct kangaroos, Scientific Reports (2026). DOI: 10.1038/s41598-025-29939-7. www.nature.com/articles/s41598-025-29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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