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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공룡 알고 보니 더 있었다?



 (Map of the Parras Basin region of Coahuila, Mexico, showing the location of La Parrita (holotype CPC 2973 and referred specimen CPC 2976) and Ejido Trincheras (referred specimen CPC 3112) sites (satellite image courtesy Google Maps). Credit: Diversity (2026). DOI: 10.3390/d18010038)



(Silhouettes of Xenovenator espinosai and other Cerro del Pueblo Formation dinosaurs, showing the diversity of the fauna. Credit: Diversity (2026). DOI: 10.3390/d18010038)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박치기 공룡으로 유명합니다. 25cm나 되는 두꺼운 두개골을 지녀 어떤 생물보다 단단한 머리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박치기를 했다가는 충격 때문에 심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쟁이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실제 박치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이 일부 보고되어 진짜 박치기왕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111563513

최근 멕시코와 영국의 과학자 팀은 멕시코 코아훌라 (Coahuila, Mexico)에서 7300만 년 된 트로돈티드 (troodontid) 수각류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트로돈티드는 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수각류 공룡으로 새와 가까운 집단이라는 뜻의 파라비안 (Paravain) 계열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트로돈티드에 속하는 제노베나토르(Xenovenator espinosai)는 날수는 없지만, 몸집도 작고 깃털로 덮혀 있는 공룡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 대목이 아니라 두꺼운 두개골이었습니다. 새와 비슷한 작은 수각류 공룡에서는 볼 수 없는 12mm나 되는 두꺼운 두개골과 지그재그 형태의 봉합부, 내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스펀지 형태 구조는 박치기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여기에 표면이 거칠어 두개골을 보호하는 두꺼운 각질층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역시 비슷한 특징을 지녔다는 연구도 있어 더 흥미로운 유사점입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과시용인지 아니면 실제로 박치기를 많이 했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박치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골절이나 상처가 있으면 더 확신할 수 있겠지만, 발견된 표본이 적어 아쉽게도 이 부분은 검증이 어렵습니다. 아무튼 박치기 공룡이 생각보다 더 흔할 수 있다는 증거라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1-headbutting-paravian-bird-dinosaur-thick.html

Hector E. Rivera-Sylva et al, A Thick-Skulled Troodontid Theropod from the Late Cretaceous of Mexico, Diversity (2026). DOI: 10.3390/d180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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