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 속에는 우리 몸의 세포보다 더 많은 쟝내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식이 섬유을 분해하면서 인간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염증, 면역 반응을 조절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두 번째로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입 속 미생물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구강 내 미생물은 충치를 만드는 나쁜 세균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이들 역시 숙주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 아부 다비 뉴욕대 (New York University Abu Dhabi in the United Arab Emirates)의 연구팀은 97명의 비만 환자와 95명의 정상 대조군에서 구강 내 미생물을 확보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의 구강 내에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Streptococcus parasanguinis 같은 미생물이 많았습니다. 또 젖산 (lactate)을 분비하는 미생물도 많았는데, 이는 2형 당뇨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은 구강 내 박테리아의 종류 뿐 아니라 기능도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비만인 사람은 구강 내 박테리아가 당분이나 단백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더 뛰어났고 이것이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욕을 높이는 물질의 농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관성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구강 내 미생물의 차이는 비만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일수록 많이 먹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것이 구강 내 미생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강 내 미생물 역시 우리가 먹는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처럼 구강내 미생물도 끊임없이 숙주와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는 우리의 건강에 좋거나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이 새로운 연구 목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Ahmed A. Shibl et al, Integrative multi-omics analysis reveals oral microbiome-metabolome signatures of obesity, Cell Reports (2026). DOI: 10.1016/j.celrep.2025.116819
Journal information: Cell Reports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1-microbes-mouths-key-obesity.html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