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본격적으로 슈퍼컴퓨팅 시장에 뛰어드는 인텔의 MIC



 2012 년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 = ISC) 에서 인텔이 슈퍼컴퓨팅 및 고성능 컴퓨팅 (HPC = high performance computing) 관련해서 이전부터 꾸준히 공개해온 MIC (Many Integrated Core) 기반의 제품의 공식 명칭을 Xeon Phi 패밀리로 정하고 시장에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인텔이 이미 공개한 바 있는 나이트 코너 (Knight Corner) 같은 MIC 제품들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의 코프로세서 (co processor) 로써 이른바 GPGPU 같은 역활의 이기종 컴퓨팅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참고로 나이트 코너는 x86 기반 코어를 50 개 이상 연결해서 만든 병렬 컴퓨팅 전용 칩으로 배 정밀도 (Double precision) 부동 소수점 연산에서 단일 칩으로 1 Teraflops 급 연산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43544525   를 참조) 


 인텔이 마치 엔비디아의 테슬라 제품군 같은 제품을 내놓은 것은 미래 슈퍼컴퓨팅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컴퓨팅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병렬연산이 대규모로 필요한 경우 다수의 x86 코어를 병렬로 연결한 Xeon Phi 제품에서 연산을 돕고 Serial code 의 연산에서는 이런 연산에 최적화된 소수의 빠른  x86 코어가 연산을 처리해 전체 연산을 처리한다는 개념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현재의 x86 CPU + 엔비디아 테슬라 제품군이 하는 것과 유사한 기능이지만 인텔측의 주장으로 MIC 는 과거 사용하던 x86 명령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엔비디아의 쿠다 (CUDA) 보다 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텔은 엑사 스케일 컴퓨팅에서 엔비디아와 IBM 을 견제할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엑사 스케일 컴퓨팅에서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57202118   를 참조  ) 



 사실 인텔의 MIC 는 1세대 펜티엄 칩인 P54C 기반입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큰 개량을 거쳐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각각의 코어는 추가적인 vector 와 FP64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16 wide vector ALU 를 각 코어당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 엔비디아는 슈퍼 컴퓨팅과 HPC 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구조가 바로 병렬과 순차 연산을 각각 담당하는 이기종 프로세서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이라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그렇게 주장) 이는 주로는 인텔/AMD CPU 와 엔비디아의 GPU 의 조합이었지만 이번에 인텔이 밀고 있는 인텔 CPU 와 인텔 코프로세서인 셈입니다. 


 과연 인텔이 HPC 및 슈퍼컴퓨팅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듯 하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슈퍼컴퓨팅 시장에서 강력한 주자로 등장하게 될지 꽤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