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44 - 허블이 본 우주 1





 허블 우주 망원경에 대해서는 이전에 간단히 포스팅 한 바 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의 발사 및 첫번째 수리 미션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 http://blog.naver.com/jjy0501/100064768569 )


 허블 우주 망원경은 1990년 발사후 문제를 일으켜 역사적인 우주 수리 미션인 STS 61 미션을 통해 수리된 후 그 놀라운 해상도로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이루며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마지막 수리 미션인 2009년의 STS 125 을 끝으로 허블 우주 망원경의 마지막 업그레이드는 마무리 된 상태이며, 수명을 다할 때까지 임무를 진행하다 이후 후속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및 ATLAST 에 임무를 넘겨줄 것이다. 이 차세대 망원경들은 강력한 성능으로 허블 우주 망원이 하지 못했던 일까지 해낼 것이다. 



(1990년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서 발사되는 허블 우주 망원경. 그러나 발사 직후 고장으로 다시 수리를 하게 된다.  IMAX Cargo Bay Camera view of the Hubble Space Telescope at the moment of release, mission STS-31.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허블 우주 망원경은 93년 부터 총 5 차례 (SM 1,2, 3A, 3B, 4) 의 수리 미션을 진행했으며 이 수리 미션을 통해 단지 고장 부위를 수리한 것이 아니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 성능을 계속 향상시켜 왔다. 발사 후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과학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허블 우주 망원경은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늘린 것은 물론 수많은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 (그중에는 컬러이미지로 처리 된 것도 있지만)을 보내왔다. 오늘 포스팅은 이 영상에 대한 내용이다. (높은 해상도 이미지는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음)




(NGC - 100 나선은하. 이 영상은 첫 수리 미션 이후 찍은 것이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은하 중심 이미지. 클릭하면 원본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NASA )



(허블 우주 망원경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이미지를 합성한 은하 중심부 사진. 클릭하면 원본 Hubble-Spitzer Color Mosaic of the Galactic Center 
This sweeping panorama is the sharpest infrared picture ever made of the Milky Way's galactic core, where massive stars are forming.
Credit for Hubble image: NASAESA, and Q.D. Wang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Credit for Spitzer image: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and S. Stolovy (Spitzer Science Center/Caltech))



(허블 딥필드 (Deep field) 사진. 다른 은하가 없는 지점을 장시간 노출시켜 얻은 이 사진에는 우주의 탄생 초기에 발생한 초창기 은하들이 찍혀 있다. 100 억광년 이상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클릭하면 원본
About 1,500 galaxies are visible in this deep view of the universe, taken by allowing the Hubble Space Telescope to stare at the same tiny patch of sky for 10 consecutive days in 1995. The image covers an area of sky only about width of a dime viewed from 75 feet away.
Credit: Robert Williams and the Hubble Deep Field Team (STScI) and NASA)




(허블 딥필드 보다 더 우주의 심연을 찍은 울트라 딥 필드 영상 (Ultra Deep field) , 클릭하면 원본
Credit: NASAESA, S. Beckwith (STScI) and the HUDF Team)


(허블 울트라 딥 필드 에서 찍은 초창기의 나선 은하. 클릭하면 원본  
Credit: NASAESA, S. Beckwith (STScI) and the HUDF Team)



(나선은하  NGC 4603  Credit: Jeffrey Newman (Univ. of California at Berkeley) and NASA)



(나선 은하 NGC 4639   여러개의 사진을 합친 것이다.  클릭하면 원본.
Credit: A. Sandage (Carnegie Observatories), A. Saha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 G.A. Tammann, and L. Labhardt (Astronomical Institute, University of Basel), F.D. Macchetto and N. Panagia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 and European Space Agency) and NASA )



(퀘이사와 동반 은하 (왼쪽) 그리고 은하 핵 (오른쪽)  A Quasar's Companion Galaxy (left) and Galaxy Nucleus (right)   )



 (허블 우주 망원경 발사 8 주년 기념으로 모은 허블의 관측 사진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두개의 은하 NGC 4038 과 NGC 4039 가 서로 합쳐지는 장엄한 광경을 허블 우주 망원경이 담았다. 안테나 은하라도고 불리는 이 두개의 거대한 나선은하는 충돌 후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이다. 이 두 은하가 합쳐지는 공간에는 성간 물질의 밀도가 극적으로 높아져 수십억개의 별이 탄생한다.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사진이다. 클릭하면 원본   
Credit: NASAESA, SAO, CXC, JPL-Caltech, and STScI)


(솜브레로 은하의 신비로운 모습. 은하의 크기는 5 만 광년이며, 지구에서 28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별과 먼지들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다. 클릭하면 원본
A brilliant white core is encircled by thick dust lanes in this spiral galaxy, seen edge-on. The galaxy is 50,000 light-years across and 28 million light years from Earth.
Credit: NA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다음에 계속)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