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퀄컴)
퀄컴은 몇 차례 고배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에 꾸준히 도전해 왔습니다. 작년에도 야심작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선보이면서 자신 있게 도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11에 탑재되면서 뭔가 성공한 것 같은 인상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판매량은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246328551
벤치마크: https://blog.naver.com/jjy0501/223493215579
테크 레이더는 카날리스 (Canalys)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3분기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PC 시장 점유율이 0.8%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량으로 따지면 72만 대 정도라고 합니다. 딱히 놀라운 결과는 아닌게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PC는 거의 보기도 힘든 상황이고 대부분의 소비자도 이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오라이언 (Oryon) 고성능 코어를 12개나 탑재해 스냅드래곤 계열 가운데 CPU 성능을 최대로 끌어 올렸습니다. 클럭은 3.8-4.3GHz로 x86 코어보다는 다소 낮긴 하나 벤치마크에서는 대등한 성능을 보일 정도로 성능이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애플 M3, M4보다 낮은 성능으로 Arm 계열 가운데서 최고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아마도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빈약한 x86 호환성일 것입니다. 이전보다는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대부분의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이 x86 전용이라 이를 에뮬레이션으로 돌리는 스냅드래곤의 성능은 확실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아예 GPU는 거의 포기하시피해 원활한 플레이는 거의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모델이 저렴하기라도 하냐면 그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는 건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아무튼 저조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개발비나 생산비는 저렴하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손실에도 퀄컴이 다시 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에 다시 도전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결국 Arm PC는 애플 외에는 성공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techradar.com/pro/Only-about-720000-Qualcomm-Snapdragon--laptops-sold-since-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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