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사실 그곳에 사는 생물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곤충들이 인공적인 빛 때문에 길을 잃습닉다. 식물의 경우에도 밤에도 광합성을 할 수 있어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실 생체 주기와 계절 주기에 대한 대응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인은 과거와 달리 밤에도 많은 빛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면 리듬에 장애가 생기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숫자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특히 이런 변화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개도국에서 급격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남방과기대학교 (Souther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USTech))의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년간 중국 336개 도시의 야간 불빛을 인공 위성 데이터로 확인하고 웨이보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15세에서 39세 사이 사용자가 작성한 불면증 관련 포스트 1,147 ,583건을 확인해 야간 인공광과 불면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야간 인공광 (artificial light at night (ALAN))의 세기는 불면증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불면증 자체는 대도시가 더 흔했지만, 인공광과 불면증의 연관성은 중소 도시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빠르게 성장 중인 중소 도시에서 최근 늘어난 인공광이 불면증을 빠르게 늘렸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물론 도시에는 적당한 불빛이 필요하고 우리도 밤에 생활하기 위해 밝은 조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leep/lights-city-insomnia/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2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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