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Agaricus bisporus. Credit: böhringer friedrich/CC BY-SA 2.5, Wikipedia)
양송이 버섯 (white button mushroom)은 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버섯으로 다양한 요리에 들어갑니다. 다른 버섯과 마찬가지로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좋은 버섯입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심지어 양송이 버섯 추출물만 따로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흔한 버섯임에도 불구하고 양송이 버섯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암 연구 및 치료 기관인 시티 오브 호프 (City of Hope)의 연구팀은 양송이 추출물을 이용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6명의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 시험에서 13명의 환자들이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고 암 표지자인 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했습니다.
연구팀은 2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면서 정확한 작용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동물 모델을 통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MDSCs) 라는 세포의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MDSCs는 이름만 들으면 마치 암을 억제라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면역 반응을 억제해 종양 성장을 유도합니다. 아마도 지나친 면역 반응을 제어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이지만,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만큼 억제해야할 목표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에서 양송이 추출물이 전립선암의 성장 및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MDSCs는 억제하는 한편 T세포와 NK 세포는 활성화시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양송이 전체가 항암 효과가 있진 않을 것이고 아마도 지금까지 밝히지 못한 특정 성분에 이런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분과 기전을 확실히 밝히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약효를 훨씬 높인 항암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송이가 좋은 식품인 것과는 별개로 식품으로 섭취할 때 먹을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cancer/white-button-mushrooms-prostate-cancer/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ctm2.70048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