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지난 3분기에 역사상 최초로 AMD의 서버/데이터 부분 매출이 인텔을 추월했다는 소식입니다. 에픽 프로세서 이전 AMD는 거의 의미 없을 정도의 미미한 서버 시장 점유율을 지니고 있었으나 많은 코어를 집적한 에픽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점점 시장 점유율을 늘려 20%의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인텔이 주춤한 사이 더 점유율을 늘려 이제는 동률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탐스하드웨어는 실적 발표 및 SemiAnalysis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3분기 AMD가 35억 4900만 달러의 데이터 센터 매출을 올리는 동안 인텔은 33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어 점유율이 역전됐습니다. 최근 코어 숫자를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최대 코어 숫자에서 AMD에 밀리는데다 가성비 면에서도 떨어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인텔의 128코어 플래그쉽 서버 CPU인 그래나이트 래피즈 제온 6980P의 가격은 17800달러인데 반해 96 코어 AMD 에픽 6979P의 가격은 11805달러입니다. 안정성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서버 시장이지만, 이정도 가격 차이가 생기면 서서히 AMD 쪽으로 시장 점유율이 쏠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열세를 만회하고자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서버 CPU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진행했으나 AMD의 점유율 확대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매출이 이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3분기에 해당하는 2025년 2분기 (회계 분기)에 엔비디아는 226억 달러의 데이터 센터 GPU를 팔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20억 달러의 GPU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I가 투자의 중심이 되면서 CPU보다 GPU 매출이 월등히 늘어난 것입니다.
5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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