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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먹어야 몸도 뇌도 건강하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건강한 식단이 건강한 뇌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워릭 대학의 쟝팽 팽 교수 (Professor Jianfeng Feng, University of Warwick)가 이끄는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81,990명의 유전 정보, 식이 정보, 건강 관련 정보, 인지 기능, 뇌 MRI 이미지 등 여러 정보를 종합해 식단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연구 대상자들은 식이 패턴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1그룹은 전분 (녹말)을 적게 먹거나 거의 먹지 않은 저탄수화물 그룹이고 2그룹은 채식 그룹, 3그룹은 고단백, 저식이섬유 그룹, 그리고 4그룹은 균형 식단을 먹는 그룹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균형 식단을 하는 그룹 4의 뇌 기능과 정신 건강 상태는 다른 그룹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식으로 생각되는 채식이라고 해서 더 우월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의미심장한 결과입니다.

물론 이는 식단이 뇌를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뇌가 건강해서 더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하나의 유전자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전장 유전체 데이터 (GWAS)를 이용해 그룹 3/4에서 차이가 있는 유전자 16종을 추가로 발견해 그 유전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룹 3는 그룹4에 비해 뇌 용적이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룹 2는 오히려 일부 부분에서 뇌 용적이 커진 것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뇌 건강이나 전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이번 연구에서는 적절한 인지 기능과 충분한 뇌 발달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유리하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특히 뇌가 성장하고 형성되는 소아청소년기의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때부터 잘 먹어야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잘 먹는다는 것은 뇌와 몸의 다른 부분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는 의미이며 특정 영양소나 전체 열량을 엄청나게 섭취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말은 쉽지만 맛있는 정크 푸드로 둘러쌓인 현대인에게는 쉽지 않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구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4-profound-link-dietary-choices-brain.html

Ruohan Zhang et al, Associations of dietary patterns with brain health from behavioral, neuroimaging, biochemical and genetic analyses, Nature Mental Health (2024). DOI: 10.1038/s44220-024-00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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