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엑슨모빌)
인텔과 우리가 생각하기엔 다소 뜻밖의 회사가 서버 영역에서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바로 석유 공룡인 엑슨모빌입니다. 엑슨모빌은 석유 회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화학 중심 기업으로 사실 여러 영역에 발을 뻗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냉매 사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인텔은 서버를 액체에 넣어 냉각시키는 액침 냉각 (Immersion Cooling)에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CPU와 GPU 그리고 더 많아지는 메모리 덕분에 공냉은 물론 수냉 방식으로도 부족해져서 결국 아예 액체 냉매에 서버를 넣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도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문제는 냉매입니다.
인텔의 액침 냉각: https://blog.naver.com/jjy0501/222816766445
마이크로소프트의 액침 냉각: https://blog.naver.com/jjy0501/222304673542
서버는 주기적인 관리와 부품 교체가 필요한 만큼 이 냉매는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주요 부품에 오랜 시간 손상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PFAS 같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없고 쉽게 순환시킬 수 있도록 적당한 점도와 높은 열도율을 지녀야 하며 마지막으로 뛰어난 절연성을 지녀 누전이나 합선의 위험성이 없어야 합니다.
엑슨모빌은 구체적으로 어떤 냉매를 개발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고객사와 손을 잡은 3M 처럼 인텔이라는 큰 고객사를 상대로 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2030년까지 2000W TDP의 제온 프로세서를 개발하려 하는 만큼 이 막대한 열을 처리할 냉각 기술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10년 이내에 액침 냉각이 일부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생각보다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 시스템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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