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L. Francisco Lorenzo-Martín (EPFL))
과학자들은 인체 장기와 조직,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 배양한 인간 세포와 인간과 유사한 동물 모델을 사용해 왔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힘든 실험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배양한 세포나 미니 장기는 실제 인체를 100% 대체하기 힘들고 동물 모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루이스 프란시스코 로렌조 마틴 (Luis Francisco Lorenzo Martín)이 이끄는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EPFL)의 연구팀은 최신 조직 배양 기술과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가장 현실적인 대장암 미니 장기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마치 작은 벌레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대장의 미세 구조인 crypt-and-lumen 구조를 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38-hour time-lapse video of tumor development in a mini-colon 9 days after oncogenic recombination. Credit: L. Francisco Lorenzo-Martín (EPFL))
연구팀이 개발한 미니 대장 모델에서 중요한 특징은 좀더 현실적인 대장 점막 구조와 함께 광유전학 (optogenetics) 기술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와 시간에 암 유전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미니 대장은 특정한 파장의 청색광에 노출되면 암 유전자가 활성화되서 정상 조직이 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질병 모델, 특히 대장암 모델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설명에도 꼼지락거리는 미니 대장의 영상을 보면 영락 없이 귀여운 벌레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4-mini-colons-advance-colorectal-cancer.html
L. Francisco Lorenzo-Martín, Spatiotemporally resolved colorectal oncogenesis in mini-colons ex vivo,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330-2 , 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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