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애플이 M4 프로세서와 이를 사용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습니다. M4 프로세서의 경우 TSMC의 N3E 공정으로 제조되어 M3의 N3B 공정과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트랜지스터 집적도도 250억 개에서 280억 개로 약간 늘어난 정도입니다. 물론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M3와 비교해서 대폭적인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M3: https://blog.naver.com/jjy0501/223251708030
(출처: 아난드텍)
(출처: 애플)
그래도 CPU 부분에서 성능 향상을 위해서 저전력 코어 2개를 더 추가했는데,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고육지책인 것으로 보입니다. GPU는 동일한 아키텍처를 지니고 있으며 역시 10코어 입니다. 늘어난 트랜지스터의 대부분은 새로운 16코어 NPU에 할당된 것으로 보입니다. M2에서 M3로 넘어갈 땐 성능이 15.8TOPS에서 18TOPS로 약간 늘었지만, 이번에는 38TOPS로 상당히 늘어난 점을 생각하면 역시 AI 성능에 힘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프로세서 업계는 AI 성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시대의 대세이기도 하지만 이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CPU나 GPU보다 NPU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이쪽에 집중하는 모양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16에 탑재될 새 프로세서의 방향 역시 여기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M4에는 이외에도 소소한 변화가 있는데, LPDDDR5X - 7700 사용으로 대역폭을 120GB/s로 20% 정도 늘렸다는 것입니다. CPU와 GPU 성능 향상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더 빠른 메모리를 활용하는 일부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엔진 역시 탠덤 OLED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업데이트된 아이패드를 위해 성능이 추가됐습니다.
(출처: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AI 가속 기능 이외에 M3와 큰 차이가 없는 M4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것보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두 개의 OLED 패널을 사용한 탠덤 OLED를 적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이 혁신입니다. 소개 영상에서도 프로세서보다는 디스플레이와 여기에 맞춰 새로 나온 (그러나 이전과 호환은 안되는) 애플 펜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개 영상)
(The new iPad Pro + Procreate)
애플은 새로운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jaw dropping) 밝기를 선사한다고 소개했지만, 더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부분은 국내 출시 가격입니다. 미국 내 가격은 11인치 899달러 13인치 1199달러부터 시작하나 국내에서는 149만원과 199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환율 오른 걸 생각해도 기본 가격부터 쎈 느낌인데, 아이패드 프로에 새로 적용된 나노 텍스처 글라스 옵션, 셀룰라, 2TB 용량을 선택할 경우 가격은 11인치가 344.9만원, 13인치가 394.9만원이 됩니다. 실용성은 둘째치고 가지고 다니면 진정한 부의 상징이 될 것 같습니다.
나노 텍스처 글라스의 경우 1TB/2TB 용량에만 적용되며 15만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나노 텍스처 글라스는 조금의 색변화에도 민감한 전문가를 위한 옵션으로 과거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등에 적용되었다가 이제는 모바일에도 적용됐습니다. 그런데 내구성은 괜찮을지 궁금해 보입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M2 칩을 적용하고 11인치 599달러, 13인치 7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국내 가격은 89.9만원과 119.9만원으로 좀 더 상식적인 편입니다. 특히 기본 용량이 128GB이 되고 M2로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 된 걸 생각하면 11인치 기본 모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21387/apple-announces-m4-soc-latest-and-greatest-starts-on-ipad-pro
https://www.apple.com/kr/ipad-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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