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shows an aerosol of droplets containing the COVID-19 virus being held in the air by electric fields. Credit: Allen Haddrell)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실내 감염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강조된 것이 바로 실내 환기였습니다. 실제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있는 비말을 내뿜는 확진자와 함께 있을 경우 감염 위험도는 크게 증가합니다.
실내 환기가 잘 되지 않을수록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흡입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조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입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앨런 하드렐 박사 (Dr. Allen Haddrell)가 이끄는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감염력이 얼마니 달라지는지 조사했습니다.
SARS-CoV-2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내쉬는 공기 속의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감염력이 높아집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농도 400-6500ppm에서 비말 입자 안의 바이러스의 안전성과 감염력 유지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환기가 잘된 편인 이산화탄소 농도 800ppm에서도 바이러스의 안전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많은 실내 환경인 3000ppm 에서 40분이 지나면 실외와 비교해 10배니 많은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늘어나면 코로나 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유리한 환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경우 적극적인 환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4-scientists-higher-survival-viruses-air.html
Allen Haddrell et al, Ambient carbon dioxide concentration correlates with SARS-CoV-2 aerostability and infection risk, Nature Communications (2024). DOI: 10.1038/s41467-024-47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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