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cation and topography of lunar crater Giordano Bruno. Left is a map of the lunar farside using the Lunar QuickMap. Right is the topographic map of GB crater from the Lunar Reconnaissance Orbiter Camera (LROC) data. Credit: Nature Astronomy (2024). DOI: 10.1038/s41550-024-02258-z)
2016년, 과학자들은 매우 흥미로운 지구의 작은 준위성을 발견했습니다. 카모오알레와 (Kamo'oalewa)는 지구와 거의 겹치는 공전 궤도를 도는 지름 40-100m 사이의 작은 소행성으로 그 구성 성분이 다른 소행성과 다른 대신 달의 암석과 흡사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구성 물질 및 공전 궤도를 볼 때 카모오알레와는 달에 충돌한 소행성에 의해 우주로 튕겨져 나간 달의 암석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질문은 과연 어떤 크레이터에서 언제 튕겨져 나갔는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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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칭화 대학의 이페이 쟈오(Yifei Jiao)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달에서 가져온 암석 샘플과 최근 형성된 달의 대형 크레이터를 분석해 가장 유망한 후보를 추려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르다노 브루노 (Giordano Bruno)의 이름을 딴 조르다노 브루노 크레이터입니다. 이 크레이터는 지름 22km로 비교적 최근에 소행성 충돌로 형성됐습니다.
참고로 브루노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철학자로 독특한 범신론적 세계관을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당시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우리가 있는 태양계 같은 행성계가 우주에 흔하다는 당시로써는 선구적인 주장을 하다가 결국 이단으로 몰려 화형장에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여담이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이 수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낸 점을 생각할 때 브루노의 명예 회복도 필요합니다. 카모오알레와는 이미 이름이 붙여져서 그런 역할을 하기 어렵지만, 혹시 이 소행성에도 특기할 만한 구조물이 있다면 여기에도 그의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4-theory-asteroid-kamooalewa-ejecta-moon.html
Yifei Jiao et al, Asteroid Kamo'oalewa's journey from the lunar Giordano Bruno crater to Earth 1:1 resonance, Nature Astronomy (2024). DOI: 10.1038/s41550-024-022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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