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섭씨 2도 목표는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Global greenhouse gas emissions as implied by INDCs compared to no-policy baseline, current-policy and 2 °C scenarios. (Figure 1 from paper) Credit: Rogelj et al 2016)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 시대 이전과 비교하면 이제 거의 섭씨 1도 정도 상승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상승속도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몇년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2015년말에 있었던 역사적 파리 기후 협약은 2100년까지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국제 사회의 합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어려울 것 같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의 조에리 로겔지(Joeri Rogelj, a researcher at 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IIASA)) 및 그 동료들은 저널 네이처에 2100년 까지의 가능한 기온 상승 시나리오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재의 감축 시나리오대로 했을 때 (각 국가간의 자발적 국가 기여 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INDCs) 대로 하는 경우가장 가능성 높은 온도 상승 시나리오는 섭씨 2.6도에서 3.1도 정도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이는 평균의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바다와 육지 가운데서 육지가 온도가 더 많이 오르게 되는데, 지구 표면의 대부분의 바다이기 때문에 사실 육지에서 온도 상승은 이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미 우리가 겪는 온도 상승은 수준은 섭씨 1도 이상 입니다. 육지 온도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더구나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 극지방 온도가 더 크게 오르면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현재 온실 가스 배출 수준을 감안하면 섭씨 2도 상승에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은 2030년 이후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온실 농도가 증가해도 열을 흡수하는 바다나 혹은 빙하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로 온도가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연구의 공저자인 니클라스 호네(Niklas Höhne, a researcher at the NewClimate Institute in Germany and Wageningen University)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배출량을 3~4%정도 줄이는 강력한 배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할 때 지구 생태계에 큰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과연 우리가 이런 변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자발적 국가 기여 감축 시나리오 역시 실제로 모든 국가가 그 정도로 감축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 나라만 해도 매우 소극적인 자세로 참여하고 있어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후 변화로 인한 막대한 비용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가하지 않으려면 지금 행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Nature, nature.com/articles/doi:10.1038/nature18307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