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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의 근미래 HDD 개발 계획



(출처: 씨게이트) 


 최근 몇 년간 HDD 는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점차 그 자리를 SSD 등에 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디바이스 자체가 PC 에서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다양화되면서 주 수요처인 PC 시장 자체가 감소한 것도 이유입니다. 여기에 PC 역시 HDD 없는 노트북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시장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와의 합병을 통해 플래쉬까지 포함한 종합 스토리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 역시 SSD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다른 제조사와 힘을 합쳐 HDD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난드텍은 씨게이트의 CTO인 마크 레(Mark Re)와의 인터뷰를 통해 씨게이트의 근미래 HDD 계획을 보도했습니다. 사실 내용 자체는 이전에 공개된 내용의 종합 수준입니다. 


 일단 현재 대부분의 하드디스크는 PMR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용량을 더 늘릴 방법은 헬륨 충전 기술을 이용해서 마찰을 줄이고 플래터를 더 넣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부 고가 고용량 HDD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좀더 용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시도된 것이 shingled magnetic recording (SMR)로 마치 기왓장을 포개놓듯이 자기 기록을 일부 겹치게 만든 것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서 제곱인치당 1Tb (1Tb/inch^2)의 기록 밀도를 넘어서긴 했지만, 더 고용량 HDD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출처: 씨게이트) 


 2017년에 실제 제품화할 계획이라는 Two-dimensional magnetic recording (TDMR)의 경우 양 방향으로 데이터를 기록해서 5-10%정도 밀도를 높일 것이라고 합니다. 2배가 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각 자기기록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DMR, SMR 모두 2 Tb/inch^2의 기록 밀도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밀도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전부터 언급했던 HAMR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는 20mW급 출력을 지닌 810nm 레이저를 이용해서 섭씨 450도의 열을 이용해 자기 기록을 남기는 기술로 더 작은 면적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출처: 씨게이트) 


 HAMR 기술이 적용된 HDD는 2017년에 테스트 용으로 등장해서 실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2018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2020년대 초반에는 50TB 급 HDD가 가능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3D 낸드 플래쉬 기술도 발전하고 있고 아예 인텔처럼 완전히 새로운 반도체 기반 스토리지 기술 (3D 크로스포인트)을 시도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 기술들이 상용화되면 HDD의 자리는 더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다만 한동안은 용량대비 가격에서 SSD가 따라잡기 힘든만큼 HDD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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