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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메탄가스 발생을 줄이는 신물질 개발



(홀슈타인 종 젖소. 펜실베니아 주립대.  Holsteins graze on the Penn State campus. Credit: Penn State

 인위적 온실 가스 배출에서 농업 부분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를 먹는 행위는 상당한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온실 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은 소고기입니다. 소는 사료양에 비해서 얻어지는 고기가 적을 뿐 아니라 메탄 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죠. 물론 소 자체가 메탄 가스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장내 세균이 만드는 것입니다.

 보통 젖소 한마리의 장내에서 하루 450에서 550g 정도의 메탄 가스가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소는 이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 살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기 중으로 상당한 메탄 가스가 배출되게 됩니다. 많지 않은 양 같지만 미국에서만 3억 마리에 달하는 소가 사육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엄청난 양의 메탄 가스가 대기중으로 배출 중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배출되는 메탄 가스 가운데 25%는 소가 배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세계 식량 기구의 추산에 의하면 농업부분 온실가스의 44% 정도가 축산업 부분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메탄 가스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수십 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이 역시 규제 대상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축산업자 입장에서도 메탄 가스는 달갑지 않은 존재입니다. 소에게 사료를 먹이는 이유는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해서지 메탄 가스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많은 연구자들이 소사육에 있어 메탄 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알렉산더 리스토프(Alexander Hristov, professor of dairy nutrition)와 그의 동료들은 저널 PNAS에 소의 메탄 가스 발생을 30% 정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첨가제를 발표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이 새 첨가제가 소의 체중을 늘렸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48마리의 홀스타인 종 젖소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2주간 새로운 식품 첨가제인 3-nitrooxypropanol(3NOP) 을 투여한 후 변화를 관찰했는데, 3NOP는 소의 장내 박테리아가 메탄 가스를 생성하는 마지막 단계를 방해하는 물질입니다.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3NOP는 소의 메탄 가스 생산만 줄인 게 아니라 80%에서 체중을 늘렸는데, 이는 메탄 가스 생성에 쓰이는 에너지가 그만큼 영양분으로 흡수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젖 생산양이 줄거나 소가 사료를 거부하는 등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를 적용하면 단지 메탄 가스 생산을 줄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소 사육업자가 원하는 것은 고기와 우유이지 메탄 가스가 아닙니다. 3NOP는 고기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끼를 출산 한 후 젖을 많이 생산하면 체중이 빠지는 젖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마디로 온실 가스도 줄어들고 수익성도 좋아진다는 이야기죠. 

 앞으로 장기간 사용시 효과와 부작용 검증. 인체에 대한 안전성 검증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과제를 통과한다면 온실 가스 발생양을 크게 줄인 새로운 사육 방법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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