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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역사가 된 사진들




 나사가 45 년전인 1968 년 12월 21 일 최초로 달 주변을 유인 선회한 아폴로 8 호 에서 찍은 '떠오르는 지구 (earthrise) 사진을 45 주년 기념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미 유명한 사진이지만 벌써 45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사진이기도 합니다. 




(아폴로 8 호에서 찍은 떠오르는 지구 사진.  클릭하면 원본.  Forty-five years ago, in December of 1968, the Apollo 8 crew flew from the Earth to the Moon and back again. Frank Borman, James Lovell, and William Anders were launched atop a Saturn V rocket on Dec. 21, circled the Moon ten times in their command module, and returned to Earth on Dec. 27. The Apollo 8 mission's impressive list of firsts includes: the first humans to journey to the Earth's Moon, the first to fly using the Saturn V rocket, and the first to photograph the Earth from deep space. As the Apollo 8 command module rounded the far side of the Moon on Dec. 24, the crew could look toward the lunar horizon and see the Earth appear to rise, due to their spacecraft's orbital motion. Their famous picture of a distant blue Earth above the Moon's limb was a marvelous gift to the world.
Image Credit: NASA ) 


 사실 개인적으로는 달에 남긴 인류 최초의 발자국보다 더 인상적인 사진입니다. 언젠가 달에서 이렇게 지구가 떠오르는 걸 감상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제가 살아있을 때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재의 진행 속도로 보면 순조롭게 된다고 해도 달 유인 재착륙은 2020 년 이후일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달에 가려면.... 글쎄요. 아무튼 사진으로나마 즐겨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2010 년 ISS 에 찍은 석양을 배경으로 한 우주 왕복선 엔데버. 클릭하면 원본.   Though astronauts and cosmonauts often encounter striking scenes of Earth's limb, this unique image, part of a series over Earth's colorful horizon, has the added feature of a silhouette of the space shuttle Endeavour. The image was photographed by an Expedition 22 crew member prior to STS-130 rendezvous and docking operations with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Docking occurred at 11:06 p.m. (CST) on Feb. 9, 2010. The orbital outpost was at 46.9 south latitude and 80.5 west longitude, over the South Pacific Ocean off the coast of southern Chile, with an altitude of 183 nautical miles (210 statute miles) when the image was recorded. The orange layer is the troposphere, where all of the weather and clouds which we typically watch and experience are generated and contained. This orange layer gives way to the whitish Stratosphere and then into the Mesosphere. In some frames the black color is part of a window frame rather than the blackness of space.  9 February 2010   Credit : NASA/Crew of Expedition 22 )


 위에 보이는 우주 왕복선 엔데버의 사진은 사실 3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죠. 우주 왕복선이 모두 퇴역했으니 말이죠. 이 사진 역시 후세에 역사의 장면으로 남게 될 사진 같습니다. 위키에서 오늘의 사진으로 나왔던 것인데 보다보니 좀 감상적이 되어서 하나 추가해 봤습니다.


 과연 20 - 30 년 후에는 우주 여행이 저렴질 수 있을까요 ? 그렇다면 우주 왕복선을 제외하면 아래 사진 같은 장면을 볼 순 있겠죠. 아마 21 세기 중반까지도 무리일 수 있지만 21 세기 후반 우리 후손들은 위의 사진 같은 장면도 꽤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진이라 올려봤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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