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46 - 지구에서 6.5 광년 떨어진 갈색 왜성 발견




  갈색 왜성 (Brown dwarf) 은 대략 태양 질량의 0.08% 이하 혹은 목성질량의 75 - 80 배 수준 이하인 천체로 그 자체 질량으로는 일반적인 주계열성에서 가능한 수소 핵융합 반응이 가능하지 않은 천체를 의미합니다. 갈색 왜성은 통상의 수소 원자를 이용한 핵융합 반응을 못하는 대신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리튬이나 중수소 핵융합 반응은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수소 처럼 흔하지 않기 때문에 갈색 왜성의 밝기는 태양의 0.01% 미만 수준이며 매우 차갑고 어두운 천체로 망원경으로 이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질량 하한선은 대략 목성 질량의 13 배 정도)  


 바바라 케네디 (Barbara K. Kennedy) 를 비롯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Penn. State Univ.) 의 천문학자들은 나사의 WISE 위성 관측 자료를 이용해서 1916 년 바너드 별 (http://blog.naver.com/jjy0501/100088725744  참고) 이 관측된 이래 지구에서 3 번째로 가까운 외부 천체인 WISE 1049-5319  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천체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처럼 주계열성도 아니고 바너드 별처럼 적색 왜성도 아닌 갈색 왜성입니다. 더구나 한개가 아니라 한쌍의 갈색 왜성입니다.  


 이 두개의 갈색 왜성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극히 작은 정보만이 알려져 있는데 한개는 분광형이 L8 ±1 이고 다른 하나는 L/T transition 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은 약 25 년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상세한 결과는 향후 연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갈색 왜성 WISE 1049-5319 의 컨셉 아트. 여기에서 보면 태양이 가장 밝은 별 가운데 하나일 것이고 그림에도 태양이 가장 밝은 별로 묘사됨  This image is an artist's conception of the binary system WISE J104915.57-531906 with the Sun in the background. (Credit: Janella Williams, Penn State University) )


 우주에는 수많은 갈색 왜성이 존재하지만 너무 어둡기 때문에 실제로 발견된 갈색왜성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또 어둡다는 특징 때문에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갈색 왜성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들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생각되어 WISE 1049 - 5319 보다 더 지구에 가까운 갈색 왜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설명드린 바 있는 WISE 관측 위성 ( http://blog.naver.com/jjy0501/100122431095 ) 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진행되었으며 이 관측 결과에 대한 분석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현재까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100 개 정도 되는 갈색 왜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WISE 1049 -5319 의 발견은 향후 갈색 왜성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