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36 - 모습을 드러낸 판스타스 혜성




 이전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5284591 참고) 한번 언급했던 대로 2013 년 3월에는 간만에 대혜성이라고 할 수 있는 판스타스 혜성 (C/2011 L4 (PANSTARRS) ) 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큰 꼬리를 만든 판스타스 혜성은 이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나 이전에 언급한 대로 지평선에서 아주 높이 떠오르지 않은데다 일몰 직후로 잠시밖에 서쪽 하늘에서만 관측 가능해 제대로 관측이 힘듭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빌딩이나 불빛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하려면 거의 천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국내 천체 동호회에서도 이를 관측하고 사진을 찍으신 분들이 있지만 ( http://cafe.naver.com/skyguide/101175 ) 망원경 들고 작정하고 관측하러 간 분들도 대부분 보지 못했습니다. 3 월의 나머지 기간 동안 얼마나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아마 육안으론 관측이 쉬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판스타스 혜성은 2013 년 3월 5일 지구에서 1.09 AU 정도 떨어진 지점에 다가와 지구에 최근점했으며 3월 10일에는 태양에 최근접해 본래 대로라면 알파 센타우리 A 나 베가 수준인 겉보기 등급 0 급 수준의 혜성이었습니다. 다만 혜성이 지나가는 궤도가 우연히 우리가 관측하기 좋은 위치가 아닐 뿐이죠. 이 혜성이 가장 커질 때는 사실상 태양 옆을 지나가는 상황이라 우리가 관측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북반구의 관측자에 보이는 판스타스 혜성의 3 월 중 이동. 서쪽 하늘에서 거의 일몰과 함께 보이다가 곧 지평선 아래로 이동. 따라서 관측에는 극악의 위치라고 할 수 있음.   Credit : NASA) 


(서부 호주에서 관측한 판스타스 혜성의 모습 Close-up of comet C/2011 L4 PANSTARRS as seen from Mount Dale, Western Australia. CREDIT: Astronomy Education Services/Gingin Observatory 


 판스타스 혜성은 이번에 보지 못하면 영원히 볼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혜성은 오르트 구름에서 나온 녀석으로 궤도를 감안하면 대략 공전 주기가  10 만 6000 년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1 만년 정도 더 살게 아니면 지금 보는 게 마지막입니다. (다만 태양에 가까이 왔을 때 궤도가 약간 변경 가능)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사실 지금 하늘에는 판스타스 말고도 다른 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레몬 혜성 (Comet Lemmon) 이 동시에 태양 주변에 나타나 꼬리를 만들고 있지만 북반구에서 레몬은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칠레에서 관측한 판스타스 혜성과 레몬 혜성. The two comets visible in the Chilean night sky at the very beginning of March 2013 -- comet Lemmon (C/2012 F6), in the constellation Phoenix at an altitude of 13.3 degrees and comet PANSTARRS (C/2011 L4), in the constellation Sculptor at an altitude of 11.6 degrees. Photo taken from Las Campanas observatory, Chile. Photo courtesy Juri Beletsky. ) 



 판스타스가 예상보다 더 잘 안보여서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는게 연말에 혜성쇼를 보여줄 아이손 혜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도 최적의 관측 위치라곤 할 수 없지만 꼬리를 아주 길게 만들 가능성이 있고 밝기 면에서는 압도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 적지 않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언급했다시피 혜성의 정확한 밝기는 태양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손은 아예 안보이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