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44 - 거대 행성의 탄생 모습을 포착 ?




 최근 천문학자들이 유럽 남방 천문대 (ESO) 의 VLT (Very Large Telescope) 을 이용해서 외계 행성에 탄생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위스의 ETH Zurich 의 Sascha Quanz 를 비롯한 국제 천문학자 팀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별 HD 100546 의 를 VLT 를 이용해서 관측했습니다. 이 별은 지구에서 대략 355 광년 정도 떨어진 별로 이제 탄생한지 대략 100 만년이 넘은 정도 별입니다. 


 이 별 주변에는 이미 알려진 하나의 동반성이 존재합니다. HD 100546 B 는 모 항성에서 평균 6.5 AU 정도 떨어져 공전하고 있으며, 이는 목성 궤도보다 좀더 멀리 떨어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정되는 질량은 목성의 20 배까지로 실제적으로 따지면 거대 행성일 수도 있지만 갈색 왜성 (목성 질량의 대략 13 배 이상인 경우) 에 더 가까운 천체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별 주변에는 먼지와 가스의 디스크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여기서 새롭게 행성들이 탄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까지의 거대 가스 행성 (즉 목성형 행성) 의 생성 이론에 의하면 별을 형성하는데 쓰이고 남은 가스와 먼지가 이제 막 태어난 별 주변의 원시 행성계 원반 (Protoplanetary disc) 에서 중력으로 뭉쳐서 거대 가스 행성을 생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이 가설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증거입니다. 별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 그 남은 가스들이 뭉쳐서 주변에 행성을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HD 100546 주변에서 발견된 새로운 가스 행성의 컨셉 아트 Artist's impression of a gas giant planet forming in the disc around the young star HD 100546. This system is also suspected to contain another large planet orbiting closer to the star. The newly-discovered object lies about 70 times further from its star than the Earth does from the Sun. This protoplanet is surrounded by a thick cloud of material so that, seen from this position, its star almost invisible and red in colour because of the scattering of light from the dust. (Credit: ESO/L. Calcada)  )  


 새롭게 발견된 가스 행성의 후보는 태략 70 AU 정도 되는 먼 거리에 있으며 태양계로 보면 거의 카이퍼 밸트 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왜행성인 에리스 (Eris) 나 마케마케 (Makemake) 나 다를바 없는 위치입니다. 이 별은 여기에 디스크 (원반) 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새롭게 가스와 먼지가 뭉쳐 행성이 형성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apodised phase plate 이라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얻은 이미지의 콘트라스트를 높여 HD 100546 의 거대 먼지 디스크에 목성형 행성이 형성 중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동영상에서는 HD 100546 과 이미 이전에 발견된 동반성 HD 100546B 그리고 그 외각의 가스/먼지 원반을  묘사하고 새롭게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는 가스 행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 마지막 행성은 현재도 주변에서 가스를 흡수해서 형성되는 중    Source : ESO ) 


 HD 100546 에는 17 AU 정도 되는 공전궤도에도 10 - 18 ㎛ 정도 크기의 규산염 (silicate) 먼지의 존재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HD 100546 에서도 태양계와 같은 암석 행성과 위성, 소행성들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없더라도 이들이 뭉쳐 미래에 형성할 수도 있겠죠. 미래에 HD 100546 주변에는 복잡한 행성계가 들어서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새롭게 형성되는 거대 가스 행성 주변에서는 다시 일부 물질들이 뭉처서 위성계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며 목성이나 토성처럼 복잡한 위성계를 형성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이미 어느 정도 형성이 끝난 HD 100546B 역시 그럴지도 모르죠. 


 지금 형성 중인 다른 태양계를 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다만 현재의 관측 기술로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에 등장하게 될 새로운 망원경의 힘을 빌린다면 우리는 태양계가 어떻게 해서 형성되고 우리가 사는 지구는 어떻게 해서 형성되게 되었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Sascha P. Quanz, Adam Amara, Michael R. Meyer, Matthew A. Kenworthy, Markus Kasper, and julien H. Girard. A YOUNG PROTOPLANET CANDIDATE EMBEDDED IN THE CIRCUMSTELLAR DISK OF HD100546ApJ Letters, 2013 (in press)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