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 이글은 예전에 쓰여진 것으로 현재는 FCS 가 취소되었으며 따라서 NLOS - C 역시 크루세이더와 마찬가지로 사장된 상태임. 다만 자료 보존을 위해 글은 삭제 안합니다.)
현재 미국이 운용하는 주력 자주포는 M109 팔라딘 자주포이다. 베트남전 시절부터 사용하던 이 자주포는 사실 현재는 다소 시대에 뒤처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전에 XM 2001 크루세이더 자주포를 개발하여 실전배치하려 했으나 결국 여러가지 문제로 취소하고 지금은 그 빈자리로 FCS (Future Combat System) 의 일부인 NLOS - C 가 개발되고 있다. 크루세이더와 그 대체인 NLOS - C 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1. 크루세이더 자주포
1990년대 말 미국은 차세대 자주포 계획으로 XM 2001 크루세이더 자주포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 자주포는 21세기 미국의 주력 자주포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당시 모든 자주포 가운데 가장 진보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크루세이더의 살아생전 (?) 모습)
(역시 크루세이더)
(현재의 주력인 팔라딘 자주포)
이 크루세이더 자주포는 이전의 팔라딘 자주포에 비해서 여러가지 진보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차이중 하나는 바로 포탄의 발사 속도에 있었다. 과거 팔라딘 자주포에 비해 3배 이상 진보된 최대 발사 속도를 자랑했는데 최대 분당 10-12발의 155mm 포탄을 발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발사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기존의 수동 장전 시스템 대신 새로운 자동 장전 시스템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연사 속도를 빨리 함으로써 하나의 크루세이더 자주포는 3대의 팔라딘 자주포를 대체할 계획이었다.
(크루세이더의 투시도 - 포탄의 장전을 물론 포탄을 내부에 적재하는 것 까지 자동화 시켰다)
그러나 미육군 수뇌부는 이 비싼 신형 자주포의 성능을 더 극대화 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포탄을 신속히 적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M992A2 FAAVS 라는 팔라딘 자주포의 포탄 운반 차량을 개량하는 것이었다. 이 포탄 운반 차량은 XM 2002 이라 불리우는 녀석으로 사실 크루세이더의 차체를 그대로 이용한 것이었다. (아래 사진)
이 포탄 운반 차량은 10분 이내에 48발의 포탄을 크루세이더 자주포에 공급할 수 있었다. 포탄을 공급하는 과정도 완전 자동화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크루세이더 자주포로 포탄을 공급하는 광경)
이를 통해서 크루세이더 자주포는 훨씬 빠른 속도로 포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공격 속도는 더 빨라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이상 적인 조건에서 크루세이더 자주포는 팔라딘 자주포에 비해 8-9배의 공격력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기존의 155mm 포탄은 물론 새롭게 개발된 신형 포탄도 운용함으로써 공격능력을 극대화 할 계획이었다.
(XM 982 포탄)
엔진은 LV 100 - 5 gas turbine 엔진을 사용하는데 에이브라함 탱크와 동일한 엔진이었다. 무게는 43톤이고, 복합장갑을 사용하였으며, 길이 7.53m, 너비 3.31m, 높이 3m 였다. 승무원은 3명이고 속도는 39-48 km/h 이다. 사정 거리는 40-50km 정도 였다.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방부 장관)
그러나 이 무기는 앞서 설명한 비운의 스텔스 헬기인 코만치(http://blog.naver.com/jjy0501/100063165064 를 참조)와 더불어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의해 취소되고 만다. 그 이유는 가격이 급상승하여 한 세트에 2500만 달러 (자주포와 포탄 공급 차량을 합친 가격인듯) 에 달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명품 자주포 PzH 2000 이 450만 달러인 것에 비해 너무 비싼 느낌이 들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해당 자주포가 너무 무거워 신속히 공수하기 어렵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어쨌든 미육군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럼스펠드는 재임 기간 중 이 무기들을 모두 취소시키고 퇴임한다.
2. NLOS - C
미육군은 21세기 미군의 현대화 계획으로 FCS (Futue Combat System) 이란 전투 시스템 전체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계획에서 기존의 155mm 자주포를 대신할 NLOS - C (XM1203 Non-Line-of-Sight Cannon ) 을 계획한다.
(미 육군의 FCS 계획의 개념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NLOS - C 가 바로 팔라딘 자주포의 진정한 후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CS 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마 이중 상당수는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NLOS - C)
이 NLOS - C 의 가장 큰 특징인 바로 가벼움에 있다. 이 자주포는 놀랍게도 18톤에 불과해서 현존하는 자주포 중 가장 가볍다. 이렇게 가볍게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수송기로 공수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바로 이 부분에서 현재 미국의 상황을 읽을 수 있다. 미국은 오늘날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지에 분쟁 지역에 미군을 파견할 필요가 있는 바 신속히 병력을 전개시키기 위해서는 항공기로 실어나르기 편한 가벼운 무기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 NLOS - C 는 바로 이점에서 가장 뛰어나다. 정말 가벼워서 쉽게 수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냥 가볍기만 해서는 21세기 미군의 자주포로 적당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강력한 펀치도 필요하다.
따라서 NLOS - C 는 MRSI (Multiple Rounds Simultaneous Impact) 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여러개의 포탄을 연속으로 다른 각도로 쏘아올려 동시에 지면에 도달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독일의 PzH 2000 와 우리나라의 K- 9 자주포도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한대의 자주포로 TOT : Time on Target 사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는 한꺼번에 여러개의 포탄을 떨어뜨려 적에게 대응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발사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NLOS - C 역시 자동 장전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2명의 승무원만 있으면 운용이 가능하다.
(NLOS - C 의 투시도)
NLOS - C 는 계획대로라면 2014년에 전력화 될 수 있을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프로토 타입만 나와 있는 상태인데 좀 더 정확한 성능 및 제원은 좀 더 있어봐야 알 것 같고, 아직은 개발 중이어서 세부적인 상황은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견인포 가운데도 MRSI 가 가능한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NLOS - C 의 제조사와 같은 회사인 BAE system 이 제작한 신형 견인포이다.
(FH 77 B05 L52)
자주포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견인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가볍고, 헬기로도 수송이 가능하며, 기계적으로 고장날 일도 적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자동화된 견인포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기는 하지만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출처 - 위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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