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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12의 게시물 표시

한국의 국가 부채의 과거와 미래 (3)

 이전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9141872  2. 미래 한국의 국가 부채 증가  앞서 이야기 했듯이 현재까지 한국의 국가 부채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미래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드린 대로 지출은 줄어들 수 없는데 미래에 조세 수입은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고령화 입니다.   이전 한국의 잠재 성장율 추락 가능성에 대한 포스팅에서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8978765  참조)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가운데 3번째로 젊은 나라이지만 2050 년 즈음에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늙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 시기가 오면 65 세 이상 인구가 지금의 11.3 % (2011 년) 에서 2050 년에는 38.2% 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구 10 명 중 거의 네명 꼴로 65 세 이상 인구인 셈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  - 64 세 인구의 비중이 크게 감소함을 뜻하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잠재 성장율과 실제 성장율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전체 인구에서 실질적인 납세자의 수가 줄어들게 됨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장기적 인구 구조 변화 예상.    출처 : OECD)   (한국의 잠재 성장율  예상. 출처   OECD )   납세자는 줄게되도 세금으로 부양해야 하는 노인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아무리 한국이 노인 복지에 예산을 투입하는 정도가 크지 않다고 해도 노인 인구를 완전히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

디아블로 III 또 접속 대란

  (위 스샷은 3일전 마지막으로 접속된 필자의 바바리안)   블리자드가 1.02 패치를 진행되면서 일단 국내 북미섭 유저부터 안되기 시작하더니 패치가 끝난 후 전체적으로 접속 대란이 시작되어 대다수 유저가 게임을 전혀 진행 못하거나 하다가 튕기거나 아무튼 게임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서버 (일설에 의하면 이름만 아시아 서버고 그냥 미국에 있는 서버란 설도 있음) 에 들어가지 못해서 북미 섭에 캐릭터를 만드신 분들은 어제부터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디아블로 3 의 진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Error 37  어떤 유저도 이건 잡을 수 없음 )  아무튼 이로인해 패키지 게임을 사고도 접속이 안되서 플레이를 못하는 웃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태입니다. 최소한 클라우드 저장 방식 정도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싱글은 오프라인으로 돌려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블리자드의 막장 운영으로 인해 요즘은 NC 나 넥슨이 다시 재평가 받는 상황입니다. 국내 개발사도 이정도로 막장 운영은 한적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블리자드에 운영에 실망한 유저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에러나 실수는 인간인 이상 없을 수 없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MMORPG 인 WOW 를 다년간 운영한 블리자드에서 이런식으로 오랜 시간 준비한 게임을 막장 운영하다니 실망이 크네요. 

HDD 공급은 정상화 - 하지만 태국 홍수 후 달라진 점

 작년 말 (즉 2011 년 4/4 분기) HDD 가격 폭등을 불러온 태국 홍수에서 HDD 제조사들은 어느 정도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미 2012 년 1분기 말 출하량 감소는 16.6% 수준으로 이전의 30% 수준에 비해 많이 회복된 상태이고 2012 년  2분기에는 이보다 더 회복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HDD 가격은 작년 중반기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12 년 1분기 말 HDD 1 대당 가격은 이전보다 28% 정도 증가된 상태입니다.   한편 HDD AS 기간이 대폭 감소하고 한대당 가격이 증대되면서 오히려 HDD 제조사들은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홍수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웨스턴 디지탈의 경우 2012 년 분기에 4420 만대의 HDD 를 출하하면서 매출 30억 400만 달러에 순수익 4억 8300 만 달러로 16% 의 수익 마진을 달성했으며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씨게이트의 경우 수익 마진이 11억 4600 만 달럴로 25% 라는 기록적인 수익 마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HDD 가격이 1년 전보다 높게 유지되는 건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HDD 제조사가 결국 2 개로 정리되는 과정에서 HDD 제조사들은 이전처럼 경쟁의 필요성이 크게 감소했고 AS 기간 단축이나 개당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 마진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태국 홍수는 오히려 전화 위복의 기회가 된 셈인데 특히 공장에 별 피해를 입지 않은 씨게이트가 더 큰 수혜자가 된 셈입니다.   다만 2012 년에도 SS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결국 연말에는 1GB 당 1 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5 년 후 만약 1 TB SSD 가 100 달러 선까지 떨어지면 이후로는 HDD 제조사들도 지금보다 긴장하지 않을...

스펙시트 ? 스페인 위기 확산

  2012 년 5월 부터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서서히 진원지로 평가받는 그리스 외에 스페인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상황을 그렉시트 (Grexit : Greece + exit) 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스펙시트 (Spexit : Spain  + exit) 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넘어서는 경제 이슈로 최근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이 처한 상황은 사실 그리스와는 많이 다릅니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그리스는 비대한 공공 부분 부실과 재정 적자가 위기의 근원이 된 반면 스페인은 민간 부분 부실이 정부 쪽으로 옮겨간 경우라는 점입니다.   앞서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했듯이 그리스는 아주 왜소한 민간 경제가 거대한 공공 부분을 떠받치는 기형적인 구조였고 매년 막대한 재정 적자가 심각한 원인으로 본래 유로존 기준인 GDP 대비 -3 % 를 달성한 건 유로존에 가입했을 때 한번 뿐이고 지난 수십년간 계속 큰 빚을 져가면서 국가를 운영해 왔습니다. 여기엔 물론 그리스 정부의 지출이 많아서뿐만 아니라 그리스 국민들이 세금을 안내기 위해 노력 (즉 탈세) 했던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유로존 국가 가운데서 상당히 건전한 재정을 유지한 국가 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마 일부 언론들의 잘못된 보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최소한 스페인은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 위기가 왔다고 말하긴 매우 어려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008 년 이전까지 스페인은 유로존은 물론 OECD 국가 가운데서도 꽤 건전 재정을 유지하던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즉 적자가 나는데도 선심성 예산을 대폭 편성해가면서 유지한 적은 없다는 것이죠. 심지어 지금까지도 스페인은 미국, 일본, ...

선사시대 부터 존재한 빈부 격차

  아마도 빈부 격차라는 것은 인류 역사의 초창기 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날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도 자신의 소유, 즉 사유 재산의 개념을 희박하게나마 가지고 있고 아마 오래전 인류도 그랬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마도 이와 같은 소유의 격차가 커진 것은 농업이 도입되고 토지 소유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였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브리스톨, 카디프, 옥스포드 대학의 고고학자들은 7000 년전 중부 유럽에서 발굴된 300 구 정도의 유해와 부장품을 분석해서 신석기 시대 농부들도 경제적인 불평등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점을 추정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00 년전 유럽에서는 원시적인 농업이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석기 낫을 비롯한 여러 농업에 필요한 부장품의 숫자와 매장 상태를 분석한 고고학자들은 모든 초기 유럽 농부들이 같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이들의 유골의 연대를 측정하는데 사용된 스트론튬 동위원소 연대 측정을 통해 여성들은 주로 외부에서 결혼해서 해당 지역으로 온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렇다면 토지 소유자들은 남성들이었다는 결론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이 시기 부터 토지와 가축의 소유라는 개념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미 남성이 소유의 중심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들은 결론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유재산의 세습이라는 전통이 이미 초기 농업 시대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이 연구 결과가 의미하는 것 - 인간이 초기 문명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빈부 격차와 불평등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복잡한 사회가 세워지면서 이는 더 심화되었다는 추론 - 자체는 그다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그 증거가 발견되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팀쿡의 신제품 발언 - 과연 진실은 ?

 현지 시각으로 5월 29 일, 애플의 팀 쿸 CEO 가 믿기 어려운 (Incredible) 신제품을 자신들이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6월로 알려진 WWDC 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추정은 차세대 아이폰 - 그것이 아이폰 5 가 되든 아니든 간에 - 일 것이라는 추정이겠죠. 최근에 엔가젯등 매체에는 차기 아이폰이라고 주장되는 제품 사진들이 올라와서 이제 슬슬 차기 아이폰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새 아이폰 ?  기사 참조 :    http://www.engadget.com/2012/05/29/supposed-new-iphone-casings-show-up-with-tall-body-tiny-dock/  )   사실 아이폰 관련 루머는 실제 애플이 발표하기 전까진 그 무엇도 100% 믿을 순 없지만 시기상 차기 아이폰이 등장할 때가 된 것 만은 사실입니다. (유출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미지에는 약간 커진 액정과 더불어 새로운 커넥터가 등장)   일각에서는 이전부터 언급되어 왔던 iTV 가능성이나 혹은 아이패드가 나왔던 2 년전부터 곧 (?) 출시된다고 했던 7 인치 아이패드라는 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언론 기사대로면 아이폰 5, iTV, 7 인치 아이패드는 작년까지는 다 출시되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출시되지 않았죠.  (팀쿡 CEO     http://en.wikipedia.org/wiki/File:Tim_Cook_2009_cropped.jpg   )   물론 정말 기대했던 것은 쏙 빼놓고 WWDC 를 준비해서 모두를 실망시킬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차기 신제품 소식이 궁금해 지는 건 사실입니다.  ...

Geforce GTX 660 관련 루머

 역 시 아직까지는 루머이고 정식으로 공개된 내용이 아니지만 엔비디아가 6 - 7 월 중에 메인스트림 제품의 세대 교체를 위해 28 nm 공정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GTX 660 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수의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이번 660 제품 라인업은 이전 같으면 450 정도 라인업이었던 GK 106 이 담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GK 106 은 4개의 SMX 를 지녀 정확히 GK 107 의 절반 수준이며 이 경우 768 개의 쿠다 코어를 지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모리 버스는 소스에 따라 192 bit 와 256 bit 등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메모리는 2 GB 설이 유력한데 아마 가격을 줄이기 위한 1 GB 모델도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세한 클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TDP 는 130 W 란 루머가 있습니다.   (이전에 웹에 떠돌아 다니던 GK 106 의 기반이라고 주장하는 기판 설계. 현재의 450/550 보다 오히려 간단해 보이는 설계지만 GTX 670 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됨. )   일 단 쿠다 코어 768 이면 대략 기존의 384 개의 쿠다 코어를 지닌 560 Ti 에 비해 동클럭에서 성능이 약간 우세한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28 nm 공정의 힘으로 더 높은 클럭으로 작동이 가능할 테고 특히 작은 칩인 만큼 1 GHz 는 충분히 뛰어넘는 클럭을 보일 것으로 보여 현재의 560 Ti 나 570 도 뛰어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관 건은 가격인데 딱히 경쟁자도 지지부진한 상태인데다 28 nm 웨이퍼 가격이 비싼 관계로 가격은 꽤 높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루머로는 299 에서 350 달러라는 설이 나오고 있으며 아마 옵션에 따라 약간씩 가격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뭐 아직은 루머 단계지만 680...

계속 진행되는 그린란드 빙하의 소실

 최 근의 연구들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분명히 이전보다 더 빨라졌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대략 285 만 입방 킬로미터 방대한 얼음이 빙하의 형태로 그린란드에 존재하는데 이들이 모두 녹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만약 다 녹는다면 전세계 해수면은 7 미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 실 지구 온난화 모델에서 극지방의 온도상승이 지구의 다른 지역의 온도 상승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예측은 실제 관측으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북극권의 온도 상승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GISS 의 2000 - 2009 년 온도 변화. 1951 년에서 1980 년 사이 평균 기온에 비해 얼마 정도 온도가 상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임. 출처 NASA Earth Observatory Image of the Day: 2009 Ends Warmest Decade on Record http://earthobservatory.nasa.gov/IOTD/view.php?id=42392   )  최 근 독일의 지질학 연구 센터 (GFZ) 의 연구자들은 세개의 독립적인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 다른 연구 비슷한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결론을 내렸는데 그것은 지난 50 년간과 비교해 지난 10 년간 그린란드의 빙하량 소실이 매우 두드러지게 높다는 것입니다.  그 린란드 뿐 아니라 빙하는 끊임없이 일부가 녹고 일부는 새로 생성되면서 그 질량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최근에는 전세계의 빙하들이 그 질량을 잃고 있으며 이는 몇몇 고산 지대 빙하 및 그린란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그린란드의 빙하 소실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최근에 더 빨라져 매년 0.7 mm 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3 mm/year 중 상당히 중요...

십자군 전쟁사 - 살라딘 15

 36. 예루살렘으로   1187년 7월 4일의 하틴의 결정적인 승리는 살라딘과 그의 무슬림 군대에는 알라의 은총이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될만큼 절대적인 승리였다. 적의 주력은 분쇄되었고 국왕을 비롯한 주요 귀족들을 붙잡혔으며 여기에 겨우 살아서 탈출한 레몽3 세 역시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이제 살라딘의 군대가 성도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을 정복하는데 방해되는 것은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래서 살라딘의 막사에서는 그날 밤 '알라는 위대하다' '알라 이외의 신은 없다' 라는 기도 소리가 높게 울려퍼졌다고 한다.  살라딘은 적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발빠르게 적의 주요 도시들을 접수했다. 1차 십자군 이래 팔레스타인의 주요 십자군 도시들이 하나하나 살라딘의 깃발아래 정복되었다. 레몽의 아내인 에쉬바가 지키던 티베리아스 성채는 더 이상 구원의 희망이 없음을 깨달은 그녀에 의해서 살라딘에게 양도되었다.  7월 5일 살라딘은 그녀와 그녀의 시종 및 자녀들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대신 성채를 접수했다. 이제 티베리아스는 살라딘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제 살라딘의 승리를 알게된 팔레스타인의 무슬림 농민들과 노예들, 그리고 포로들, 그리고 심지어 평소 이단으로 몰리던 토착 동방 기독교도들은 살라딘과 그의 군대의 진군을 크게 환영했다. 그들은 해방자였다.  반면 기독교군의 저항은 미미했다. 살라딘은 부분적으로는 그들의 저항을 더 미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너무나 관대한 항복 조건들을 내걸었다. 대개 포위된 십자군들은 원하는 조건으로 항복하거나 성을 포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결과 십자군은 포위된 잔존 병력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지 않고 퇴각할 수 있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십자군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었다.  아무튼 살라딘은 신속하게 이동하여 7월 중에 아크레, 자파, 베이루트, 시돈 등 주요 도시들을 하나씩 점령했다. 점령하는 곳마다 무슬림 포로와 노예들을 모두 풀...

십자군 전쟁사 - 살라딘 14

 33. 다가오는 결전  사실 1185년에 살라딘은 당시 섭정이 된 레몽 3세와 휴전 협정을 맺었다. 기 드 뤼지냥과 르노 샤티옹, 그리고 성전 기사단 같은 대 무슬림 강경파 - 그러나 그들은 무슬림에 대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것도 아니고 그냥 약탈만 하러 다녔다 - 이에 반대했지만 보두앵 4세가 위중하고 이후에는 어린 보두앵 5세가 즉위한 혼란스런 와중에 불가피한 일이기도 했다.  레몽 3세가 생각하기에 군사적으로 열세인 예루살렘 왕국이 우세한 살라딘의 제국에 덤비는 것은 아무래도 자살 행위였다. 몽지사르 전투에서 한번 큰 승리를 거두긴 했어도 적은 그 피해를 금방 회복했다. 더구나 최근 살라딘은 북부 시리아 및 메소포타미아 일부를 병합하여 그 전보다 세력이 더 커졌다. 따라서 저쪽에서 먼저 처들어오려는 생각이 없다면 굳이 상대가 우리를 공격하도록 자극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게 레몽 3세의 생각이었다.  사실 1185년에는 살라딘은 모술과의 전쟁에 돌입했기 때문에 - 비록 그의 건강이 중간에 악화되어 중단 할 수 밖에 없었지만 - 진짜로 예루살렘 왕국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 물론 모술이 정복되면 그 다음은 예루살렘 왕국이겠지만 결국 그해에도 모술을 점령하지는 못했다. 대신 1186년에 평화 협정을 맺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르노 드 샤티옹에게는 이런 살라딘과의 평화 협상 자체가 불만이었다. 아니 그보다는 자신의 영지인 카락 성 앞을 지나가던 부유한 상인들의 행렬을 약탈하지 않고는 더 이상 참을 수 가 없게 된 것인지도 몰랐다. 아무튼 르노는 1186년 다시 약탈에 유혹을 참지 못했다. 본래 평화 협정 따위는 휴지조각 만도 못하게 여긴 그였기에 아마도 무슬림 대상들을 약탈하는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 1186년의 약탈은 르노에게는 꽤 큰 횡재였다. 막대한 재산을 무슬림 상인들로 부터 약탈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살라딘의 누이가 탄 행렬까지 납치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