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별을 집어 삼키는 블랙홀



 
  감마선 버스트 (Gamma Ray Burst : GRB) 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강력한 폭발 가운데 하나다. 지난 수십년간 과학자들은 이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위성을 발사했는데 가장 최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위성은 나사의 스위프트 (Swift) 위성이다. 스위프트는 스위프트 감마선 버스트 관측 미션 (Swift Gamma Ray Bursts Mission) 을 진행중에 있었는데 올해 3월경에 매우 특이한 GRB 를 관측했다.


 GRB 110328A 는 명칭처럼 2011 년 3월 28일 관측된 감마선 버스트이다. 이 감마선 버스트는 지구에서 약 38 억 광년 있는 곳에서 발생했으며 따라서 38 억년 전에 발생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방출된 에너지 총량은 5×1048  ergs 에 달한다. 이 감마선 버스트를 일으킨 천체는 Swift J164449.3+573451 라는 명칭을 얻었다.


 이 감마선 버스트가 특이한 점은 바로 그 시간에 있다. 대개의 감마선 버스트는 초신성 폭발이나 블랙홀의 탄생에서 비롯되므로 길어도 수백초정도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반면 이 감마선 버스트는 수일에 걸쳐 에너지를 방출했다는 점이다.


 D. N. Burrows 와 B. A. Zauderer 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이 감마선 버스트의 정체가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 (Super massive black hole) 보다 2배 정도 거대한 (태양 질량의 800 만배) 은하 중심 블랙홀이 별을 집어삼킨 결과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이 블랙홀은 역시 외계 은하의 중심에 있는데 태양 같은 항성을 집어 삼키면서 강력한 조석력에 의해 항성이 분해되면서 빨려들어갔으며 곧 강착 원반과 그 수직축으로 제트를 형성했다고 보고 있다. (그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30391818  ) 그리고 이 제트의 방향이 바로 지구쪽으로 향해서 우리가 감마선의 형태로 관측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우리는 멀리 떨어진 거대 블랙홀이 별을 집어 삼키는 모습을 관측한 것이다.




 ( images from Swift's Ultraviolet/Optical (white, purple) and X-Ray telescopes (yellow and red) were combined to make this view of Swift J1644+57. Evidence of the flares is seen only in the X-ray image, which is a 3.4-hour exposure taken on March 28, 2011. (Credit: NASA/Swift/Stefan Immler) )


 이 연구 결과들은 네이처에 기재되었다.  





 
출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1/08/110824142847.htm

Journal References:
  1. B. A. Zauderer, E. Berger, A. M. Soderberg, A. Loeb, R. Narayan, D. A. Frail, G. R. Petitpas, A. Brunthaler, R. Chornock, J. M. Carpenter, G. G. Pooley, K. Mooley, S. R. Kulkarni, R. Margutti, D. B. Fox, E. Nakar, N. A. Patel, N. H. Volgenau, T. L. Culverhouse, M. F. Bietenholz, M. P. Rupen, W. Max-Moerbeck, A. C. S. Readhead, J. Richards, M. Shepherd, S. Storm, C. L. H. Hull. Birth of a relativistic outflow in the unusual γ-ray transient Swift J164449.3 573451Nature, 2011; 476 (7361): 425 DOI: 10.1038/nature10366
  2. D. N. Burrows, J. A. Kennea, G. Ghisellini, V. Mangano, B. Zhang, K. L. Page, M. Eracleous, P. Romano, T. Sakamoto, A. D. Falcone, J. P. Osborne, S. Campana, A. P. Beardmore, A. A. Breeveld, M. M. Chester, R. Corbet, S. Covino, J. R. Cummings, P. D'Avanzo, V. D'Elia, P. Esposito, P. A. Evans, D. Fugazza, J. M. Gelbord, K. Hiroi, S. T. Holland, K. Y. Huang, M. Im, G. Israel, Y. Jeon, Y.-B. Jeon, H. D. Jun, N. Kawai, J. H. Kim, H. A. Krimm, F. E. Marshall, P. Mészáros, H. Negoro, N. Omodei, W.-K. Park, J. S. Perkins, M. Sugizaki, H.-I. Sung, G. Tagliaferri, E. Troja, Y. Ueda, Y. Urata, R. Usui, L. A. Antonelli, S. D. Barthelmy, G. Cusumano, P. Giommi, A. Melandri, M. Perri, J. L. Racusin, B. Sbarufatti, M. H. Siegel, N. Gehrels. Relativistic jet activity from the tidal disruption of a star by a massive black holeNature, 2011; 476 (7361): 421 DOI:10.1038/nature10374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