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토성의 거대 폭풍 관측



Thermal Structure and Dynamics of Saturn’s Northern Springtime Disturbance.


 토성의 대기는 1 토성년 (지구년으로 약 30년)마다 한번씩 봄에 해당하는 기간에 요동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ESO (유럽 남방 천문대) 의 VLT 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 VISIR 과 나사의 카시니 토성 탐사선에 탑재된 CIRS 는 토성 표면에서 2010 년 12월 부터 관측된 거대한 폭풍을 자세히 관측했다. 


 토성 북반구에서 등장한 이 거대 폭풍은 지구의 폭풍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며 지상의 망원경에서도 사실 관측이 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사와 ESO 의 연구진들은 지상과 카시니 탐사선에 장착된 적외선 관측기를 이용하여 가시광에서 볼 수 있는 정도보다 더 자세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다. 



(가장 왼쪽의 이미지는 가시광 이미지이며, 중간의 이미지는 하부 구름 층의 이미지, 그리고 오른쪽의 이미지는 대기 상층의 이미지로 이 적외선 이미지에서 폭풍의 영향으로 생각되는 밝은 점이 관측되고 있다. 그 크기에서 거의 지름이 지구만 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Credit: ESO/University of Oxford/L. N. Fletcher/T. Barry )


 이 거대 폭풍의 메카니즘은 토성 대기 하부의 얼음 구름 층에서 따뜻해진 공기가 표면으로 상승하여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토성 대기의 대류권의 온도는 아마도 섭씨 - 130 도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번 VISIR 적외선 카메라가 관측한 영상에서는 대기권에 약 섭씨 15-20 도 정도 더 뜨거운 부분이 관측되었다. (위의 이미지에서 가장 오른쪽)


 이 부분은 사실 가시광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다. 토성의 이번 봄 폭풍은 북위 20 - 50 도 영역에 걸쳐 14만 km 에 달하는 거대한 것이다. 연구진들이 Beacon 이라고 부르는 다른 부분 보다 따뜻한 공기는 북위 41도에서 관측되며 이것이 토성 대기를 교란 시키는 메카니즘으로 생각된다.   


Journal Reference:
  1. Leigh N. Fletcher, Brigette E. Hesman, Patrick G. J. Irwin, Kevin H. Baines, Thomas W. Momary, A. Sanchez-Lavega, F. Michael Flasar, P. L. Read, Glenn S. Orton, Amy Simon-Miller, Ricardo Hueso, Gordon L. Bjoraker, A. Mamoutkine, Teresa Del Rio-Gaztelurrutia, Jose M. Gomez, Bonnie Buratti, Roger N. Clark, Philip D. Nicholson, and Christophe Sotin. Thermal Structure and Dynamics of Saturn’s Northern Springtime Disturbance. Science, 19 May 2011 DOI: 10.1126/science.1204774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