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S-CoV-2 (shown here in an electron microscopy image). Credit: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H)
코로나 19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보다 더 심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는 사람에 따라 다양합니다. 일부는 거의 무증상 감염도 있는 반면 일부 환자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순식간에 진행합니다.
보스턴 소아 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의 연구팀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코로나 19 환자의 혈액과 사망자의 부검 조직에서 면역 세포를 조사했습니다. 주로 분석한 것은 단핵구 (monocytes)와 대식세포 (macrophages) 입니다. 혈액 속의 단핵구는 조직으로 이동하면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같은 면역 세포로 진화하는데, 면역 반응을 주도하는 초기 보초병의 역할도 담당합니다.
연구를 이끈 주디 리버만 (Judy Lieberman) 박사는 코로나 19 환자의 체액과 폐 부검 조직에서 죽은 단핵구와 대식 세포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단핵구나 대식세포가 죽는 것은 면역 반응의 일반적인 과정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은 대식세포와 단핵구가 SARS-CoV-2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대략 단핵구의 6%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핵구에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가 없고 대식세포에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입니다. 파괴된 단핵구는 염증 물질을 뿌리고 매우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부검 조직을 검사하기 전에는 잘 몰랐던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가 단핵구에 침투할 수 있는 다른 경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포 표면의 항체 수용체인 CD16(FcγRIII)이 그 경로로 CD16이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와 결합하는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다시 놀라운 사실이 코로나 19에 대한 자연 항체는 CD16과 결합하지만, mRNA 백신에 의해 생긴 항체는 결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와 이것이 임상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실제 감염을 통해 바이러스가 단핵구와 대식세포를 집중적으로 파괴시키면 매우 심각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일부 환자에서 심각한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면역 염증 반응 경로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의 새로운 세포 감염 경로를 알아냈다는데 의의가 있지만, 실제 이것이 임상 경과와 치료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4-covid-triggers-massive-inflammation.html
Judy Lieberman, FcγR-mediated SARS-CoV-2 infection of monocytes activates inflammation, Nature (2022). DOI: 10.1038/s41586-022-04702-4. 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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