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는 설탕처럼 단맛을 내지만, 거의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 음료에 흔히 사용됩니다. 콜라 같은 탄산 음료에 포함된 지나친 첨가당 섭취가 비만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나온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인공 감미료의 경우 암 등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의문이 제기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사카린이 경우 누명을 벗긴 했지만, 인공 감미료의 건강상의 이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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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파리 노드 대학 (Sorbonne Paris Nord University)의 샤를로테 데브라스 (Charlotte Debras)와 그녀의 동료들은 10만명 규모의 프랑스 인구 집단 코호트 연구인 뉴트리넷-샹테 연구 (NutriNet-Sante study)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모든 암 발생 위험도가 13%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미료 종류로는 아스파탐 (Aspartame)과 아세설팜칼륨 (Acesulfame potassium)이 연관성 있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인데다 인공 감미료의 섭취량을 정확히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공 감미료에 대한 비슷한 연구들이 제 각각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그러나 앞서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인공 감미료나 제로 칼로리 음료 자체가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런 음료를 많이 찾는 식습관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자나 햄버거에 제로 콜라를 마신다고 해서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제로 칼로리 음료를 누가 주로 찾을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찾을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연구가 인공 감미료와 암의 직접 연관성을 보여줬다고 보기에 부족한 것도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공 감미료를 많이 찾는 사람이 사실 건강하지 못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 감미료가 실제 암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이나 임상 시험처럼 매우 통제된 환경에서 인관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필요합니다. 물론 윤리적 문제 때문에 독성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힘들고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는 이런 인과성을 부정하기 때문에 이 연구에도 불구하고 인공 감미료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연구가 인공 감미료의 발암성은 입증하기 힘들지만, 제로 칼로리 음료를 포함한 패스트 푸드를 선호하는 식습관의 위험성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주의해야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3-consuming-artificial-sweeteners-linked-cancer.html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3950
Debras C, Chazelas E, Srour B, Druesne-Pecollo N, Esseddik Y, Szabo de Edelenyi F, et al. (2022) Artificial sweeteners and cancer risk: Results from the NutriNet-Santé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PLoS Med 19(3): e1003950. doi.org/10.1371/journal.pmed.10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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