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 cell (blue)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red),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AID)
인플루엔자는 독감이란 한글 명칭 때문에 종종 많은 오해를 일으키지만, 독한 감기가 아니라 매년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강력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병입니다. 독감 유행 정도는 매년 다르지만,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500만 정도의 중증 환자와 65만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오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난 몇 년간 독감 유행은 덜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인플루엔자나 감기 모두 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많은 국가에서 대유행 정점이 끝나고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앞으로 유행철인 겨울이 오면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 모두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딘버러 대학, 리버풀 대학, 라이덴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University of Edinburgh, University of Liverpool, Leiden University and Imperial College London)의 합동 연구팀은 코로나 19 입원 환자 중 인플루엔자 동시 감염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대유행 시기의 역학 연구를 위한 International Severe Acute Respiratory and emerging Infection Consortium's (ISARIC)를 기반으로 수집한 것으로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2월 6일부터 2021년 12월 8일 사이 입원 환자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6965명의 코로나 19 환자 중 227명이 인플루엔자에 동시 감염되었는데, 임상 경과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 동시 감염의 경우 코로나 19 단독 감염보다 2.4배 정도 사망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SARS-CoV-2나 인플루엔자 모두 위험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병이기 때문에 동시 감염되면 더 위험하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두 바이러스 모두 같은 조건에서 전파가 잘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리 두기를 영원히 할 순 없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대책과 의료 역량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3-covid-flu-severe-illness-dea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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