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omnia could increase people's risk of type 2 diabetes infographic. Credit: Martin Rutter, University of Manchester)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 수면 장애가 혈당을 높이고 당뇨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리스톨 의대의 제임스 리우(James Liu, Senior Research Associate in the Bristol Medical School (PHS) and MRC Integrative Epidemiology Unit (IEU))가 이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 맨체스터 대학, 엑세터 대학, 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은 336,999명의 성인에서 불면증, 수면 시간 부족, 낮시간 졸림, 낮잠, 아침이나 저녁에 수면 등 수면 장애의 여러 형태를 유전적인 특성을 보정한 통계 방법인 만델리안 무작위 연구(Mendelian Randomization)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당이 많이 오르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수면 장애가 있을 수록 장기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 혈색소 (HbA1c) 수치가 높았습니다. (HbA1c (MVR 0.05 SD units [95% CI 0.04–0.06]; 1SMR 0.52 [0.42–0.63]; 2SMR 0.24 [0.11–0.36])) 수면 부족 자체가 스트레스 상황이기도 하고 깨어 있는 동안 더 많이 먹거나 군것질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 장애를 치료하면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증거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장애에 대한 치료가 체중을 14kg 줄이는 것만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었습니다. 수면 장애를 모두 치료할 수 있다면 40-70세 사이 영국인에서 27300명이 당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모든 수면 장애가 치료될 순 없지만, 최근 관련 치료도 발전해서 상당수는 인지 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당뇨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위험도가 커지는 만큼 수면 장애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필수적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4-insomnia-people-diabetes.html
Junxi Liu et al, Assessing the Causal Role of Sleep Traits on Glycated Hemoglobin: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 Diabetes Care (2022). DOI: 10.2337/dc21-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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