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과학자들은 코로나 19 대유행이 발생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SARS-CoV-2 바이러스의 진화는 그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백신은 초기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우수했지만, 유행 변이가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바뀌는 사이 점점 예방 효과가 감소했습니다.
물론 사망과 중증화를 막는데는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집단 면역을 통해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입니다. 아마도 코로나 19 자체는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성 유행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백신 개발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매년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처럼 매년 주기적인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필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처럼 계속 변이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백신도 변해야 합니다.
빈 의과대학(MedUni Vienna)의 연구팀은 오미크론을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사실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다른 과학자들과 다른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은 현재 승인된 대부분의 코로나 19 백신의 목표인 돌기 단백질의 RBD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PreS antigen 입니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B형 간염 PreS 항원인 면역 시스템이 RBD를 훨씬 잘 인식하게 도와줍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PreS-RBD 서브유닛 백신은 일반적으로 생기는 중화 항체인 IgG1은 물론 오래 지속되는 항체인 IgG4의 생산을 자극해 보호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이야기고 실제 이 백신이 장기간 여러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를 지니는지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제 임상 시험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합니다.
참고
Pia Gattinger et al, Vaccine based on folded RBD‐PreS fusion protein with potential to induce sterilizing immunity to SARS‐CoV‐2 variants, Allergy (2022). DOI: 10.1111/all.15305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4-newly-covid-vaccine-omicron-varian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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