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에 걸쳐 SARS-CoV-2 바이러스가 증식한 환자에서 mRNA 백신이 투여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막았다는 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대개 1-2주 이내에 면역 시스템에 의해 바이러스 증식이 차단되어 회복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증식 속도는 빠르지만, 대신 더 빠르게 몸에서 사라집니다. 설령 회복되지 못하고 중증화에 이르더라도 사실 바이러스가 계속 살아남은 경우보다는 2차적 염증 및 면역 반응에 의한 폐와 장기 손상이 주 기전입니다.
하지만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바이러스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증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37세 남자 환자인 이언 레스터 (Ian Lester) 역시 그런 경우로 무려 218일 동안 PCR 양성을 보였습니다. 비스코트-얼드리치 증후군(Wiskott-Aldrich Syndrome)이라는 희귀한 유전병으로 면역 시스템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스코트-얼드리치 증후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54125&cid=51362&categoryId=51362
의료진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데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방법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으로 일종의 부스터샷으로 약한 면역 시스템을 더 자극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14일 후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으며 6주 후에는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를 치료한 카디프 대학의 의료진도 놀란 결과였습니다.
물론 증례 보고이므로 장기간 PCR 양성인 환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장시간 PCR 양성으로 끝나지 않는 격리와 치료가 필요한 특수 면역 저하 환자에서 일단 긍정적인 뉴스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mrna-covid19-vaccine-treat-patient-sarscov2-persistent-infection/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875-021-01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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