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College London)
의료용 3D 프린터는 여러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공 장기의 가능성은 물론 환자 맞춤형 스텐트나 이식 임플란트 등에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기에 더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팀은 약물 조제에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고령의 만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데, 복용 순응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약을 잘못 먹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액층 광중합(vat photopolymerisation) 기반의 3D 프린팅 알약은 여러 가지 성분을 하나의 알약에 넣을 수 있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액층 광중합 기술의 장점은 낮은 온도에서 출력이 가능해 약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출력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각도에서 다수의 이미지를 출력해 시간을 7-17초 수준으로 단축했습니다.
3D 프린팅 알약의 장점은 환자가 먹기 편한 형태로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표면에 미세한 문양을 새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력이 약한 환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침, 점심, 저녁 약을 달리하는 경우에도 서로 다른 외형이나 문자를 새겨 혼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표면에 날짜를 새겨 약을 건너뛰거나 중복으로 먹게 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초기 연구 단계이지만, 미래에는 개인별로 혼동하지 않고 편리하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3-medicines-3d-printed-seconds.html
Lucía Rodríguez-Pombo et al, Volumetric 3D printing for rapid production of medicines, Additive Manufacturing (2022). DOI: 10.1016/j.addma.2022.10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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