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코로나 19 대유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입니다.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일상에서 착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이 이뤄졌습니다. 마스크가 코로나 19 전파를 막는데 지금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이 아니라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물질 흡입과 폐 마스크로 인한 환경 오염의 우려입니다.
오레곤 주립 대학의 이반 티탈리 (Ivan Titaley at Oregon State University)와 그 동료들은 마스크 코팅 소재 중 하나인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 유해성을 검증했습니다. 썩지 않기 때문에 포에버 케미컬이라는 별명을 지닌 PFAS 소재는 마스크 필터가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지니게 해줍니다. 연구팀은 시중에 판매되는 외과용 마스크, N95 마스크, 천 마스크, 소방관용 화재용 마스크 9종을 회수해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소방관용 마스크를 제외한 다른 마스크에서는 PFAS 흡입에 의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용 마스크는 10시간 이상으로 장시간 착용시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나타났으나 특수 환경에서 유독 물질 차단이 더 중요하고 코로나 19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보다는 사용후 폐기되는 마스크 속의 PFAS가 썩지 않는 쓰레기로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더 문제일 것입니다. 다만 연구팀은 식품 포장재 등 다른 분야에서 배출하는 PFAS가 더 많아 마스크 매립 자체로 더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역시 마스크를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1-2년 후에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3-masks-dont-expose-wearers-pfas.html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 in Facemasks: Potential Source of Human Exposure to PFAS with Implications for Disposal to Landfills,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 (2022). DOI: 10.1021/acs.estlett.2c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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