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 회사들이 2021년 한 해 동안 5000만 개의 독립 그래픽 카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매출은 51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판매량 자체도 30%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가격도 대당 1000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기록적인 판매량은 암호 화폐 채굴 수요로 인해 그래픽 카드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작 게이머들은 그래픽 카드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액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합니다.
참고로 그래픽 카드 자체는 역대 최대 판매량은 아닙니다. 그래픽 카드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시기는 의외로 1998년으로 1억1600만 개의 그래픽 카드가 팔렸습니다. 당시에는 내장 그래픽 카드가 거의 없어 저렴한 제품이라도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그래픽 카드 판매량의 77.2%는 엔비디아 제품으로 역대급 실적의 기반이 됐습니다. 하지만 AMD도 상당히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가상 화폐 채굴 수요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시장 상황이 소비자보다 제조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가격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는 상황이 바뀌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graphics-card-shipments-grew-30-percent-in-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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