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하면 본래 육군국가의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현재 항모 전단과 핵잠수함을 비롯, 무시할 수 없는 해군 전력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이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프랑스 해군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핵 추진 항모 R91 Charles de Gaulle 는 잦은 고장과 짧은 활주로로 인해 프랑스 해군의 체면을 구긴 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름 강대국으로 자존심 있는 프랑스는 다시 국가의 위신을 세우고 옆나라 영국에 꿀리지 않을 정도의 신형 항모를 보유하기로 결정한다. 그것이 오늘 이야기할 PA2 이다.
(PA 2 - Deuxième porte-avions français (PA2) : 프랑스어는 잘 못해서 무슨 뜻인지는... 죄송^^)
본래 계획은 샤를 드골호의 후속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잦은 고장으로 말미암아 프랑스 의회는 물론 프랑스군 내부에서도 드골호는 신뢰를 잃고 말았다. (지하에서 드골 대통령이 알았다면 통탄 할 일이다)
이에 프랑스의 군수회사인 Thales 와 DCN 은 2004년 줄리엣 계획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6만톤급보다 작은 재래식 추진 항모를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의 CVF (이전 포스트에서 본 퀸엘리자베스급)이 4만톤에서 6만5천톤으로 배수량이 증가하는 것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는 영국의 CVF 보다 더 큰 항모를 원하게 된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뭔가 양국간의 자존심 싸움같은 ^^)
결국 촉박한 시일에 새롭게 설계하긴 어려웠기 때문에 Thales/DCN 사는 라이벌 영국의 CVF 설계를 도입하여 PA2 를 계획한다. 따라서 이 항모는 CVF FR (CVF 프랑스 버전)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크기는 약간 더 커서 7만 5천톤급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륙 방식도 CVF 와는 달리 스키 점프대가 아니라 캐터필트를 써서 이륙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이유는 함재기가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한 라팔 M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항모는 CVF 와 동일하게 함교가 2개 이며, 하나는 이착륙을 관제하는 역활을 하고 하나는 배의 조정을 하는 역활을 한다. 탑재기로는 라팔 M 32 기와 NH 90 헬기 5기 그리고 조기 경보기인 E-2C 호크아이 3기 등이다.
현재 추진 방식은 재래식 추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에서는 핵추진을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아직은 다소 유동적이다. 다만 현재 경과를 볼때는 재래식 가스터빈 추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2개의 함교와 2개의 엘리베이터를 가지고 있다.
또 근접 방어 무장으로 Giat 20F2 20mm 기관포 4문과 Sylver VLS 16 cell (Aster 15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16기) 를 가지고 있다.
승조원은 1000명 정도이고 항공 요원은 별도로 650명 정도 필요해서 영국의 퀸엘리자베스급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 함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리슐리외 (Cardinal Richelieu - 리슐리외 추기경) 이다. 보통 삼총사에서 악역으로 나와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악당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루이 13세 시절의 명재상으로 중상주의 정책을 펼쳐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리슐리외 추기경의 초상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리슐리외라는 명칭은 괜찮아 보인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서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다. 사실 PA 2 자체가 아직은 다소 유동적이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변경의 여지는 계속 있는 상태이다. 계획으론 2012년 건조에 들어가 2015년 취역이고, 건조비는 26억 유로로 예상되긴 하는데 역시 유동적이다.
최근 좋지 못한 프랑스의 경제 사정 (요즘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이지만) 으로 인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될 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는 모르지만 항모가 미국 항모 보다 크지는 않아도 프랑스 항모답게 (?) 아주 예술적으로 매끈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예정대로 건조되어 실제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PA2 의 제원
| General characteristics | |
|---|---|
| Type: | Unique aircraft carrier |
| Displacement: | est. 70–75,000 tons full load[1] |
| Length: | 283 m overall |
| Beam: | 73 m overall |
| Draft: | 11.5 m |
| Propulsion: | Two RR MT-30 Gas turbine 4 diesel-electric two shafts |
| Speed: | 26 knots (48 km/h) |
| Range: | 10,000 nautical miles (19,000 km) at 15 knots (28 km/h) |
| Complement: | Ship's Company: 1,000 Air Wing: 650 |
| Sensors and processing systems: | Héracles air search and target acquisition radar |
| Armament: | two 8 cell SYLVER launchers carrying the MBDA Aster 15 surface to air missile. Giat 20F2 20 mm cannons. |
| Aircraft carried: | 48 aircraft, including: *32 Rafale *3 E-2C Hawkeyes *5 NH-90 helicopters. |
출처 -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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