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fabric showed a marked improvement in flame retardation and insect repellency. Credit: Sourabh Kulkarni)
미 육군이 화재에 강할 뿐 아니라 곤충도 기피하는 새로운 군복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스 대학의 라마스와미 나가라잔 박사 (Dr. Ramaswamy Nagarajan at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Lowell Center for Advanced Material)가 이끄는 연구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와 독성이 없는 화학 물질을 이용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군복용 옷감은 일반 천에 비해 튼튼하고 거친 환경에 잘 견디면서 불에도 강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여기에 곤충 기피 능력까지 더하려는 이유는 모기 같은 곤충이 여러 가지 질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를 무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군은 말라리아는 기본이고 온갖 모기 매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팀은 상업적으로 흔히 사용되며 미국에서 대량 생산되는 50대 50 나일론 - 면화 (50-50 nylon-cotton blend) 섬유를 선택했습니다. 이 섬유 자체로는 열에 견디는 힘도 약하고 곤충을 내쫓는 기능도 없지만, 면화 표면에 많은 하이드록실기가 피틴산 (phytic acid)과 쉽게 결합해 화재에 잘 견디는 소재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이 소재가 불에 잘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모기를 비롯한 해충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팀은 흔히 사용되는 곤충 기피제 및 살충제인 퍼메트린 (permethrin)을 옷감에 추가했습니다. 퍼메트린은 인간에는 독성이 없어 피부에 바르거나 혹은 옷에 뿌려서 사용합니다. 퍼메트린 처리 옷감은 곤충 기피 확률이 98%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런 물질이 세탁을 여러 번 해도 그대로 남는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이 옷감이 연구팀이 주장한 것처럼 효과가 좋다고 해도 실제로 군복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비용입니다. 여러분이 든 무기는 군납 업자가 가장 싼 가격에 납품한 것이라는 미군 격언처럼 대량으로 보급해야 하는 군수품은 가격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이 관문을 넘어 실제로 군에 보급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us-army-new-fire-retardant-insect-repelling-unif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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