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ESA/GCP/UPV/EHU Bilbao)
화성은 지구보다 작지만 작지만 대기를 지닌 행성입니다. 비록 지구에 비해 밀도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화성 전체를 뒤덮는 모래 폭풍이나 구름 같은 기상 현상을 볼 수 있는 행성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구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대학교의 에르난데스 - 버날 (Hernandez-Bernal, Ph.D. candidate at the 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이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 우주국의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Visual Monitoring Camera (VMC)를 이용해 화성에서 독특한 형태의 구름을 포착했습니다. 이 구름은 화성의 아르시아 몬스 (Arsia Mons) 화산 상공 20km에서 길이 1800km에 달하는 얇은 띠 같이 형성된 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화산 활동에 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화산은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데다 구름이 세 시간 동안 생성된 후 몇 시간만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 구름은 아르시아 몬스 화산을 타고 올라온 상승 기류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길게 늘어나는 이유는 아직 잘 모릅니다. 연구팀은 이 구름에 AMEC (Arsia Mons Elongated Cloud)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이 현상이 일어날 때의 아르시아 몬스는 지구의 동지와 같은 상황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 멀리 뜨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이런 계절적 요소가 이 시기에만 이런 미스터리 구름이 생성된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정확한 건 모릅니다.
사실 구름도 잘 생기지 않는 편인 화성에서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에 그 사연이 더 궁금한 구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긴 구름 중 하나인 AMEC의 비밀이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07-extremely-elongated-cloud-ma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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