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 cell (blue)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red),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AID)
코로나 19는 급성 호흡기 감염이지만,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감염 완치 이후에도 합병증을 남긴다는 사실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가와사키병 (Kawasaki disease)과 비슷한 감염 후 합병증이 간혹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MIS-C)나 혹은 paediatric inflammatory multisystem syndrome (PIMS)로 불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경과, 치료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적습니다.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 병원 (Evelina London Children's Hospital) 및 킹스 칼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의 연구팀은 MIS-C 증상을 보인 코로나 19 양성 소아 환자 25명에서 얻은 혈액 샘플과 임상 자료를 토대로 이 새로운 질병의 원인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전신 발적과 혈관염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형태가 아니라 전혀 다른 병태 생리를 지닌 질병으로 발생율이 높지는 않지만, 종종 중화자실 치료까지 필요한 중증 전신 질환으로 발전합니다.
연구팀은 MIS-C를 겪은 소아에서 몇 가지 특징적인 면역 시스템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이 질환을 앓은 소아는 빠른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선천성 면역 시스템(innate immune cell)은 활성화된 반면 특정 림프구 (lymphocyte)는 되려 크게 감소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T and B cell subset lymphopenia) 반면 인터루킨 -1β (IL-1β), IL-6, IL-8, IL-10, IL-17, interferon-γ 같은 면역 물질의 수준은 높았으며 몇몇 면역 세포에서 CD64 발현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면역 시스템의 변화가 어떻게 병태생리적으로 질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연구팀은 이런 변화 자체가 가와사키병이나 다른 질병에서 보기 어려운 MIS-C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 억제제 치료에 반응하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면역 시스템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MIS-C의 존재는 코로나 19가 모든 사람과 모든 연령대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단순한 감기나 독감이 아니라 신종 바이러스 질환으로 우리의 상상보다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최대한 감염자 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8-childhood-syndrome-linked-covid-profound.html
Michael J. Carter et al, Peripheral immunophenotypes in children with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associated with SARS-CoV-2 infection, Nature Medicine (2020). DOI: 10.1038/s41591-020-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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