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서 상당수는 무증상이나거 경증입니다. 일부만이 입원이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심하면 생명이 위험한 정도까지 나빠집니다. 코로나 19의 나쁜 예후 인자 중 하나는 비만인데, 대부분의 질병에 나쁜 예후인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지만, 약간만 과체중이라도 코로나 19로 입원하게 될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마크 하머 교수 * Professor Mark Hamer (UCL Surgery & Interventional Science))와 그 동료들은 영국 국가 보건 데이터인 UK 바이오뱅크 (UK Biobank)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 19 입원 위험도와 체질량지수(BMI)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2006-2010년 사이 33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UK 바이오뱅크 등록자 가운데, 코로나 19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640명이었습니다. 연구팀은 BMI 가 25인 정상 체중군에 비해 25-30인 과체중군과 30 이상인 비만군에서 유의하게 코로나 19로 입원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상 체중군과 비교했을 때 과체중인 경우 40%, 비만인 경우 70%나 더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BMI 25이상은 우리 나라에서는 비만에 속하지만, 서구 국가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정도입니다. 상대적으로 비만 환자가 적은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데, 아무튼 약간만 체중이 높아도 입원할 정도로 폐렴과 증상이 심한 환자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찐 것만도 서러운데 코로나 19에 걸리면 더 위험하다는 것은 억울할수도 있지만, 사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인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굳이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비만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더 살을 빼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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