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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테스트 중인 에볼라 치료 약물 (ZMaap)



 CNN 등 외신들이 전한 소식에 의하면 미국 본국으로 송환된 두 에볼라 출혈열 환자 (  http://jjy0501.blogspot.kr/2014/08/First-Ebola-Case-in-the-US.html 참조) 가 실험적인 치료 약물을 투여받고 경과가 호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직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두 명의 환자는 너무 적은 케이스이긴 하지만 향후 좀 더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내용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7월 22일, 33 세의 미국인 의사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 (Dr. Kent Brantly) 는 자신에게 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장 최악의 가능성인 에볼라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서 일단 스스로를 격리했다고 합니다. 감염력이 높은 출혈기의 에볼라 출혈열 환자와 계속 접촉하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시행한 혈액 검사 결과는 결국 가장 나쁜 가능성인 에볼라 감염이 맞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동료인 낸시 라이트볼 (Nancy Writebol) 역시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이 두 환자에게 지금까지 인간에게 투여된 적인 없는 신약인 ZMapp 의 투여가 결정된 것은 사실 이례적인 일로 본래 FDA 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던 일이었으나 (사실 인체에서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아직 개발 중인 신약) FDA 의 동정적 사용 (compassionate use) 규정에 따라 긴급 투여가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이 약은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신생 회사인 Mapp Biopharmaceutical Inc. 에서 개발된 것으로 그 정체는 쥐에서 얻은 단일클론 항체 (three-mouse monoclonal antibody) 입니다. 쉽게 말해 일종의 수동 면역 (passive immunization​ : 면역력이 없는 개체에 항체 등을 주입해서 수동적으로 면역을 획득시키는 방법) 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쥐 (mice) 에 에볼라 파편을 주입해서 항체를 만든 후 인간에 주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three-mouse monoclonal Ab 인 이유는 쥐가 3 마리가 아니라 세가지 다른 바이러스 strain 에서 얻은 바이러스 파편을 주입해서 얻었기 때문) 


 수동 면역을 이용해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려는 시도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지난 1995 년키크윗 (Kikwit) 에서 에볼라 환자 8 명에서 과거 에볼라에서 저절로 치유된 환자의 혈청 제품을 주입 (물론 항체를 이용해서 수동 면역을 하기 위한 것)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1 명만이 사망했는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면역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되기에는 이후 성과가 미미했습니다. 



(단일 클론 항체를 만드는 방식 중에 한가지  A general representation of the method used to produce monoclonal antibodies. / Overview of hybridoma technology and monoclonal antibody creation


 그 후 동물 실험에서는 영장류의 치료에서 이 ZMapp  이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이 항체는 노출된지 24 시간 이내 주었을 때 4 마리의 영장류에서 모두 완치되었고 48 시간 이내에 투입했을 때 4 마리 중 2 마리가 완치되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투입하면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지금까지 실제 치료에 사용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에볼라 자체가 매년 항시 생기는 병도 아닌데다 주로 생기는 국가가 가난한 저개발 국가인 것이 아마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 모두 이 약이 이전에 사람에서 실험된 적이 없는 약이라는 설명을 듣고 최초 치료에 나서게 되었는데 사실 투여 시점이 감염으로부터 무려 9 - 10 일 정도 지난 시점이라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영장류 실험에서는 조기 투입이 효과가 있는 것 같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브랜틀리 박사는 최초 투입약물을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라이트볼에게 양보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여 시점에서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가 나빠지자 결국 브랜틀리 박사가 최초 투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정맥 주사 (사실 이 약물을 영하에서 보존 된후 10 시간 정도 열을 가해 녹여야 했는데 충분히 녹이지도 않고 급하게 투여되었다고 CNN 은 전했습니다) 는 효과가 없는 듯 했지만 두 번째 주사를 맞고 난 이후 브랜틀리 박사의 상태는 매우 빠르게 호전되었다는 것이 외신들이 전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브랜틀리 박사는 많이 호전된 상태에서 미국 땅을 밟았으며 걸어서 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내와 대화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가 좋아진 것에 감사할 뿐 아니라 라이트볼 역시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빈다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라이트볼 역시 두번째 약물 투여후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금 (8월 5일까지) 까지 나온 뉴스 내용입니다. 


 일단 ZMapp 이 진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상태입니다. 약물의 효과를 확실하게 결론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볼라 자체가 회복시기에는 매우 빠르게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특징이 있어서 정말 약물을 줘서 회복된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에서 테스트 한 후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더구나 이 약물은 바이오테러리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임상 실험을 통해서 아직 효과를 입증하지 않은 개발 단계의 약이라서 매우 적은 양만이 생산되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약물 자체가 별로 없어 실제로 다수의 환자에게 바로 투여하긴 어려울 것으로 CNN 등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현 사태가 이 약물을 포함한 가능한 에볼라 치료 약물의 임상 실험과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에볼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약물과 더불어 근본적으로 에볼라 출혈열의 위험을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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