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ARM Cortex A9 코어의 후계자 Cortex A12




 한동안 하이엔드 ARM 코어로 활약했던 Cortex A9 은 이제 그 자리를 Cortex A15 나 혹은 그와 비슷한 레벨의 커스텀 ARM 코어에 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Cortex A9 는 미들 클래스 코어로 널리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현세대에서는 Cortex A15 가 ARM 의 최고 하이엔드 역할을 하고 있으며 Cortex A9 이 미들 클래스, Cortex A7 이 로우엔드나 혹은 저전력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Cortex A15 와 Cortex A7 은 빅리틀 (big.LITTLE) 방식으로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미 이전에 소개드린 대로 2014 년 이후 ARM 진영은 Cortex A 50 대의 새로운 코어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의 Cortex A57 과 저전력 성능을 중시한 Cortex A53 이 그것으로 역시 빅리틀로 묶을 수 있는 프로세서 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70555408 참조) 그런데 ARM 은 그 중간을 메꿔줄 새로운 코어도 같이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것이 Cortex A12 코어 입니다.









 2013 년 등장할 예정인 Cortex A12 는 A5 에서 A15 에 이르는 ARMv7-A 에 속하는 프로세서로 사실 Coretx A50 세대 (ARMv8-A) 이전 세대 프로세서입니다. 그러나 이 디자인 역시 한동안 메인스트림으로 가기에 충분하고 (현재도 Cortex A9 기반 AP 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죠) 아직 수요가 많으니 이렇게 가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야기 하면 같은 ARMv7 세대라도 실제로는 Cortex A12 가 Cortex A9 에 비해 늦게 등장한 만큼 반세대 만큼 진보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A9 이 좀 ARMv7 에서 먼저 나온 프로세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2bit 대신 40 bit 피지컬 어드레스를 지원 1 TB physical addressing 이 가능한 것이 한가지 예입니다. 





  


 향후 ARM 은 한동안 Cortex A12 를 메인 스트림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데 A15 만큼 전력 소모가 크지도 않고 A9 보다는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A15 의 경우 생각보다 큰 전력 소모로 인해 시장에서 퀄컴의 서드 파티 코어인 크레이트 Krait 나 혹은 애플의 스위프트 Swift 에 밀리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좀더 전력 효율적이지만 기존의 A9 보다는 나은 코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Cortex A12 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Out-of-order speculative issue superscalar execution pipeline giving 3.00 DMIPS/MHz/core.
  • NEON SIMD instruction set extension.
  • High performance VFPv4 floating point unit.
  • Thumb-2 instruction set encoding reduces the size of programs with little impact on performance.
  • TrustZone security extensions.
  • L2 cache controller (0-8 MB).
  • Multi-core processing.
  • 40-bit Large Physical Address Extensions (LPAE) addressing up to 1 TB of RAM.
  • Hardware virtualization support.



 그리고 Cortex A7 과 빅 리틀 프로세싱이 가능합니다. 목표 성능으로 봤을 때 Cortex A12 의 포지션은 Cortex A9 와 A15 의 딱 중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1코어 MHz 등 3 DMIPS 로 A9 의 2.5 DMIPS 와 A15 의 3.5 - 4.1 DMIPS 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A12 는 쿼드 코어 까지 지원이 가능한데 노리는 시장으로 보면 그 정도가 적당합니다.


 ARM 이 생각하는 메인스트림 ARM 기반 제품들의 크기는 대략 다이상에서 5 - 10 ㎟ 정도를 의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은 10 ㎟ 이상, 엔트리 레벨 제품은 2-5 ㎟ 정도 면적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은 CPU 보다 더 큰 GPU 와 기타 여러가지 로직을 AP 안에 집어넣는 경향이 강해서 5-10 ㎟ 정도라고 해도 실제 전체 AP의 면적은 그렇지 작지 않게 됩니다. 




 ARM 의 계산으로는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메인스트림급 다이의 크기도 계속 커질 수가 있고 전력 소모 수준은 비슷해도 성능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이점은 프로세서의 발전 속도를 보면 당연히 그렇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영역에서는 아주 낮은 성능의 작은 코어에서 부터 중간, 고성능 코어까지 다양하게 갖춘 ARM 의 강세가 한동안 유지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인텔이 하이엔드 스마트폰/스마트 기기 영역에서 아톰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아래 그레이드 제품의 경우 사실상 ARM 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현재 스마트폰 및 피처폰 프로세서 시장의 90% 를 장악하는 ARM 의 독주 체제는 한동안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IT 의 미래는 정말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물론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