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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IT 기업들 2012 년 2분기 실적 (AMD, MS, google)



 슬슬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오늘 들어온 소식을 간단 정리해 봅니다. 


- AMD 2 분기 실적


 AMD 는 지난 3개월간 14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 대비 - 11 %, 작년 동기 대비 - 10% 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순이익은 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했으며 주당 이익 (EPS) 도 5 센트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적인 PC 시장이 부진한데 따른 것인데 인텔도 이번 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터에 AMD 는 경쟁사 대비 모든 영역에서 특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했기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AMD 는 그래픽 부분에서 경쟁자인 엔비디아에 신제품인 GTX 600 시리즈에 2분기부터 밀리는 양상을 보였고 CPU 부분에서는 최근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불도저 기반 제품들의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U 만이 현재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트리니티 기반 제품의 출시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Microsoft 2분기 실적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2분기에 상반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일단 MS 의 회계상으로 2012 년 4분기인 지난 3개월간 MS 는 180억 6000만 달러라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 4% 성장인데 지난 3개월간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부진으로 인해 IT 수요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견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심각하게 나쁜 실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분기 MS 는 4억 9200 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손실을 거두었습니다. 전년 동기에 58 억 7 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MS 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지난 2007 년 인수했던 온라인 광고 업체 aQuautive 를 취득하는데 사용한 62억 달러를 이번 분기에 상각 처리한 것입니다. 이 업체는 결국 심각한 부진에 빠져 손실 처리 후 털고가는 신세가 된 셈입니다. 


 이것은 지난 86 년 이후 26 년만의 첫 분기 적자이지만 사실 그외 다른 사업 분야는 괜찮고 현재 MS 가 입은 손실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 어려운 시기에도 MS 의 비지니스 사업부분과 서버 사업군은 각각 7% 와 13% 라는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 구글 2분기 실적 


 한편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의 영향으로 122 억 1천만 달러라는 작년 동기 대비 21 % 수준의 괜찮은 수준의 매출 증가를 보였습니다. 순이익은 27 억 9000 만 달러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구글 자체 매출과 순이익은 괜찮은데 모토로라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모토로라의 매출 기여분은 12억 5000 만 달러에 불과해 작년 동기 대비 62% 나 급감했고 특히 휴대폰 단말기는 8억 4300 만 달러 수준으로 더 심각하게 감소했습니다. 예전에 세계 2,3 위를 했던 모토로라의 몰락 치곤 꽤 심한 수준입니다. 본래 모토로라가 구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고 역사도 있는 회사였으나 이제는 아주 작은 사업부로 변질된 상태입니다. 


 구글에서 밀어주지 않는다면 모토로라는 사실상 없어지는 거나 다를 바 없지만 그냥 없어지게 놔두진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신제품이라는 게 단숨에 나올 수는 없는거겠죠. 무엇보다 구글 자체 사업부 순이익이 32 억 달로러 매우 양호한 수준이므로 현금 여력이 부족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유럽 재정위기에 이은 국제 경기의 부진이 IT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1위 기업과 2위 이하 기업의 격차도 꽤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절대적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은 이런 상황에서도 어쨌든 잘 버티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삼성 전자가 그렇죠. CPU 업계에서도 1위인 인텔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긴 해도 매출과 순익이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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